포르쉐의 융단폭격, 복고에서 최첨단까지

  • 입력 2014.01.24 01:5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르쉐AG가 한국 시장에 욕심을 부리기 시작했다. 헬무트 브뢰커 포르쉐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소형 SU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도 그 중 한 곳"이라며 "그 동안 달성한 성과와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포르쉐 코리아를 출범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포르쉐 코리아의 목표는 다부지다. 올해 목표는 2600대. 이를 달성하기 위해 포르쉐 코리아가 전면에 내 세운 전략은 물량공세다. 23일 가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김근탁 사장은 무려 12종의 새 모델을 상반기에 내 놓겠다고 선언했다. 가히 융단폭격이다. 물론 전시장을 늘리고 서비스 역량을 높이고 다양한 프로모션 계획도 잡혀 있다.

포르쉐 코리아가 계획하고 있는 새 차의 그레이드는 예사롭지가 않다. 엄청난 성능의 911GT3, 복고풍 911 타르가 컨셉트에 현대적 테크놀로지가 결합된 911 타르가, 컴팩트 SUV로 이미 엄청난 관심을 받고 있는 마칸, 그리고 혁신적인 미래 자동차 기술이 집약된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까지 출격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2014년 국내 시장에 출시될 포르쉐의 최신 라인업 가운데 주목해야 할 모델들을 소개한다.

▲ 911 GT3

475마력, 고성능 슈퍼 스포츠카 '911 GT3'=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한 순수혈통의 포르쉐 스포츠카 라인업 가운데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바디와 섀시, 수평대향 엔진, 변속기가 모두 새롭게 개발됐다.

3.8리터 수평대향 엔진은 최고출력 475마력(8250rpm)을 뿜어낸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시간은 단 3.5초면 충분하다. 녹색지옥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슈라이페에서 세운 911 GT3의 랩타임은 7분 30초다.

기본적으로 911 카레라S와 동일한 엔진을 탑재했지만 크랭크 샤프트 밸브기어 등 동력 전달 계통의 주요 부품들을 GT3에 맞도록 개조가 됐다. 포르쉐의 듀얼 클러치 변속기(PDK)도 특수하게 개발이 됐다. 이 변속기는 레이스카의 시퀀셜 기어박스와 유사한 특성을 갖고 있다.

▲ 파나메라 터보S 이그제큐티브

파나메라의 최고봉 '파나메라 터보와 터보S 이그제큐티브'=파나메라 터보S는 최고출력 570마력, 최고속도 310km/h의 제원에서 보여지듯 라인업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다. 포르쉐의 독창적인 스타일 라인을 고수하면서도 더 독창적인 디자인이 가미됐다.

휠 베이스를 15cm나 늘린 터보S 이그제큐티브는 뒷좌석의 공간이 획기적으로 늘려 최상의 탑승 편의성을 제공한다. 또한 탑승자의 프라이버시를 보장하기 위해 창문과 인테리어 조명 패키지 같은 사양이 적용됐고 철저한 단열과 방음 대책도 마련이 됐다.

커브길에서의 차체 안정감을 높여주는 다이내믹 섀시 컨트롤, 완벽한 트랙션을 제공하는 토크 펙터링 플러스 시스템, 고성능 브레이크, 어댑티브 댐퍼 컨트롤 및 에어 서스펜션이 장착됐다.

▲ 파나메라 E-하이브리드

연비 32.km/l, 포르쉐의 혁신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전기모터와 고성능 배터리로 구성된 병렬 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 기존 모델보다 연료 사용량을 56%나 절감시킨 모델이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달리 파나메라 S E-하이브리드는 전기 그리드를 통해 외부 충전이 자유롭다. 통합형 온보드 충전기 또는 범용충전기를 사용해 산업용 콘센트를 이용하면 2시간 30분 가량이 소용된다.

전기주행 모드로 최대 95마력의 출력을 발휘하고 이 상태에서 최고 135km/l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시간은 5.5초, 모든 동력을 다 사용해 낼 수 있는 최고속도는 270km/h에 달한다. 그러면서도 유럽 NEDC(New European Driving Cycle) 기준 연비가 32.25km/l나 된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가운데 독보적인 연료 효율성을 갖추도록 한 기술 중에는 일정한 속도에서 내연기관이 꺼진 상태로 주행을 하는 타력주행 구간을 늘리고 이 순간 배터리를 충전하는 시스템이 포함됐다.

▲ 918 스파이더

침묵에 가까운 정숙성, 수퍼 스포츠카 '918 스파이더'=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기능을 가진 수퍼 스포츠카 918 스파이더는 다이내믹한 성능과 컴팩트카의 연료 효율성을 동시에 발휘하는 모델이다. 수퍼 스포츠카이면서 최고의 연비를 달성하고 일상에서의 사용까지 무난한 모델은 918 스파이더가 유일하다.

고성능 하이브리도 개발된 918 스파이더의 가장 큰 특징은 침묵에 가까운 정숙성과 887마력의 파워, 또 배출가스가 없는 전기차의 친환경 성능까지 갖추고 있다는 것. 2014 르망 24시 레이스 참가를 위해 포르쉐의 모든 아이디어가 집약됐다는 점에도 호감이 간다. 보디워크(차체)가 없는 롤링 섀시를 기초로 한 컨셉트로 포르쉐 레이스카의 표준이 되기도 했다.

르망 프로토 타입2 레이스카인 RS 스파이더의 엔진을 기반으로 설계된 V8 엔진이 탑재됐고 서포팅 모노코크의 구조와 유닛 캐리어는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들었다. 초경량화를 실현하면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918 스파이더의 연비는 33.3km/l에 달한다.

▲ 911 타르가

벽한 복고의 부활 '911 타르가'=1965년 출시가 됐던 오리지널 타르가의 원형이 최대한 반영됐다. 클래식 카 타르가 컨셉트에 포르쉐의 최첨단 루프 테크놀로지를 접목한 최초의 모델이 됐다. B필러는 와이드바로 대체가 됐고 앞 좌석의 소프트 톱과 C필러없이 랩 어라운드 리어 윈도우가 자리를 잡았다. 소프트 탑은 버튼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사륜구동 모델의 특징인 와이드 리어 엔드와 타르가 바, 돔 형태의 리어 윈도우 등의 조합 때문에 911 카레라 4 카브리올레와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911 타르가 4는 3.4리터 수평대향 엔진에서 350마력의 힘을 내고 포르쉐 듀얼클러치(PDK)와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선택할 경우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 시간을 4.8초로 줄일 수 있다. 연비는 트랜스미션의 종류에 따라 NEDC 기준 9.5~8.5 l/km다.

911타르가 4S는 3.8리터 배기량에 400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포르쉐 듀얼클러치(PDK)와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 선택시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 시간은 4.4초가 걸린다. 연비는 트랜스미션에 따라 10.9, 9.2 l/km다.

▲ 마칸

포르쉐의 새로운 도전, 컴팩트 SUV '마칸'=마칸은 기존 포르쉐의 라인업이 보여주고 있는 최대의 가속력과 제동성, 엄청난 동력성능, 민첩하고 빠른 조향력을 겸비한 컴팩트 SUV다. 포르쉐의 영역확장에 투입된 마칸은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신차 가운데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모델이다.

포르쉐의 디자인 아이덴터티를 고집하면서도 컴팩트 SUV의 기민하고 역동적인 실루엣이 적절하게 버무려져 역동적인 이미지가 잘 드러났다. 사륜구동, 포르쉐 듀얼클러치, 시프트 페들이 자리를 잡은 다기능 스포츠 스티어링 휠, 전동식 테일 게이트 등 실용적 가치가 큰 사양들도 적용이 됐다.

오는 5월로 예정된 마칸의 국내 출시는 총 3종의 트림으로 구성된다. 3.6리터 V6 바이터보를 탑재한 마칸 터보는 400마력의 출력과 정지에서 100km/l 도달 시간 4.8초, 최고 266km/h의 속력을 낼 수 있다. 연비는 100km당 9.2/8.9(자동/수동)리터다. 340마력의 출력을 내는 3.0리터 V6 바이터보 엔진과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한 마칸S는 정지에서 100km/l 도달 시간이 5.4초, 최고 254km/h의 속력을 낼 수 있다. 연비는 100km당 9.8/8.7(자동/수동)리터다.

마칸의 3개 트림 가운데 효율성이 특기 강조된 마칸S 디젤은 3.0리터 V6 터보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NEDC 기준 6.3/6.1 l/km(15.8/16.4km/l)의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최고속도는 230km/h에 달하고 정지에서 100km/l 도달 시간은 6.3초다.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적용하면 이 시간은 6.1초로 단축된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