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정부 공인 드래그레이스 열린다

김 필 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입력 2014.10.27 00:25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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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그레이스는 직선 도로 400m를 누가 빨리 주파하는 가를 가늠하는 대표적인 튜닝카 경주대회이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다수의 전용 드래그레이스 경기장을 중심으로 튜닝산업과 문화 확산에 기여하는 대표적인 모터스포츠 경기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약 15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민간 차원에서 경기를 치뤘고 지금도 진행하는 대표적인 경기라고 할 수 있으나 주로 지역적인 자동차 매니아 중심으로 진행되다보니 일반인의 관심은 그리 높지 않다는 한계점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었다.

더욱이 민간차원에서 진행하다보니 영세적이고 안전 등 각종 준비에 소홀하여 관중석으로 돌진한 차량으로 인한 사망사고 등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경기는 튜닝산업과 문화 활성화에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모터스포츠의 경기인 F1이나 그랜드 투어링 등 각종 경기는 주경기장의 규모가 남다르게 비용도 많이 들고 일방인 참가도 어려워 접근도나 참여도 측면에서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다. 비용도 많이 들고 참여도 측면에서 한계점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드래그레이스는 경기장 건립 등이 용이하고 저렴하며, 관람객이 피부로 느낄 정도로 접근도가 높고 상황에 따라 직접 본인의 차량으로 경기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도 많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드래그레이스는 우리나라와 같이 자동차 튜닝이나 모터스포츠의 후진국의 경우 관련 분야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수 있고 확산 정책에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는 훌륭한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번에 이 드래그레이스 경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부 주최로 개최된다. 정식 명칭은 “제 1회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배 튜닝카 경주대회”이다. 자동차 튜닝산업 활성화와 이를 활용하는 모터스포츠의 업그레이드 측면을 목적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민간 차원에서 영세적으로 진행하던 드래그레이스 관행을 업그레이드 시켜 정부 차원에서 제대로 안전하게 진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장소는 중부권 튜닝 활성화의 중심으로 선정한 대구시이고, 대구 지능형자동차 부품진흥원 주행장에서 개최된다. 대구시는 산업부가 선정한 중부권 핵심 튜닝센터가 설립되는 핵심 요지이며, 이 곳에서 개발한 각종 튜닝부품을 시험하고 활용하여 양산형으로 공급하고자 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자동차튜닝산업협회가 주관사가 되어 대회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현재 고민도 많다고 할 수 있다. 최초의 정부 공식 대회인 만큼 준비가 철저히 하여야 하고 특히 안전측면에서 만전을 기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미 각종 안전사고가 빈발하여 사회 각 부처가 안전 노이로제가 걸릴 만큼 신경이 곤두서 있는 상태이다. 이미 판교 공연 사고로 인하여 대기업 협찬이 야외 모임일 경우 모두 취소될 정도로 심각한 부재 상태이다.

솥뚜껑 보고 놀랄 정도로 알레르기 반응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번 대회가 치러지는 장소는 워낙 경기장 상태가 양호하여 괜찮다고 하지만 철저한 안전 준비는 기본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정부 공인 대회인 만큼 몇 가지 측면에서 정리하여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주변에서 우려도 좋지만 필요 없는 얘기가 많다는 것이다. 주로 도움이 되기보다는 시기 등 방해가 되는 언급이 많다고 할 수 있다.

예전의 구시대적인 대회에서와 같은 관행이 많이 반복되고 있는 듯이 보인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실제와는 거리가 먼 유언비어가 많은 만큼 제대로 된 대회 준비를 통하여 완벽한 대회를 시행하여야 한다고 할 수 있다. 대회가 제대로 시행된 후 모든 사안이 정리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하나하나 완벽하게 대회를 치루는 일이 중요한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로 1회 대회라는 얘기는 내년에 2회 대회가 있다는 뜻이다. 즉 한번으로 끝나는 단일성 대회가 아니라 연속성을 가진 지속가능한 대회로 자리매김한다는 뜻이다. 이번 대회는 과도기적 경기로서 주행장을 활용하지만 추후 대회는 바로 옆에 붙어있는 장소를 경기장으로 건립하여 전용 경기장 겸 각종 튜닝부품 시험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하여 산업부는 물론 대구시와 지능형 자동차 부품 진흥원이 적극적으로 경기장 건립을 추진하여 국내 최초의 전용 드래그 레이스 경기장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확신한다. 특히 국제 공인을 통한 각종 국제 대회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활성화되기 시작한 자동차 튜닝산업의 촉매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산업부에서도 드래그레이스 경기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과 법적인 기반이 조성되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로 대구시를 중심으로 한 지역적 노력이다. 아직까지는 시작점이라 추상적인 부분이 많고 미래에 대한 확실성 등 다양성 등 신뢰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으나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여야 미래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분명히 자동차 튜닝분야는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국내 자동차 산업을 프리미엄급으로 향상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며, 별도의 자동차 튜닝산업과 이를 조화시키는 선진형 튜닝문화가 조성된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대구 지역은 자동차 부품 등 각종 자동차 산업분야의 활성화가 이루어지고 있어서 자동차 튜닝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데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대구시 지자체의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튜닝카 드래그레이스 대회는 분명히 우리나라의 정부 차원의 제대로 된 경기가 되는 중요한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 철저한 준비와 제대로 된 경기 진행으로 우리의 볼거리 확보는 물론 건전한 선진 튜닝문화의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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