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서 귀한 대접 받는 틈새 모델들

  • 입력 2014.11.12 10:5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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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생부터 쉽지 않은 틈새 모델들이 요즘 자주 등장한다. 기존 모델을 베이스로 변형이 된 것들고 있고 새로운 세그먼트를 파고 들기도 한다.

시장의 욕구가 다양해지고 취향과 개성이 뚜렷한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틈새시장을 노린 자동차들이 모두 주목을 받지는 못한다.

하지만 제 역할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모델들은 신차 시장은 물론 중고차 시장에서도 제법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미니 CUV '나 홀로 레이'=경차 혜택과 준중형급 옵션, 넓은 실내공간, 독특한 캐릭터로 제법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경차=연비'라는 인식이 강한 자동차 시장에서 연비는 물론 주부들이 자녀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과 취미활동을 위한 장비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까지 넉넉해 2030세대에게 확실하게 어필하고 있다.

특히 신장 180cm가량의 성인남성이 타더라도 충분한 실내공간에서는 기존의 경차에서 느껴지던 '차 안이 가득 차는 느낌'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1열과 2열 사이의 기둥을 없애 문을 여닫을 때의 개방감을 더했고, 레일형 미닫이 문은 뒷사람이 타고 내리기도 편리하다.

키가 필요 없는 스마트키 시스템과 파워윈도, 스티어링 휠 열선 등 중형차 수준의 옵션도 주목을 받고 있으며 중고차 시세는 820~1170 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쉐보레 올란도, 중고차 시장의 귀한 몸=이렇다 할 대표 모델이 없던 소형 미니밴 시장에서 카렌스를 제치고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이 올란도다.

올란도는 지난해 카렌스보다 2배 가량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더 큰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중고차 업계의 얘기다.

올란도의 강세는 바로 국내 시장에서 보기 드문 일반인용 LPG모델 구입이 가능하고 또 디젤 모델이라는 장점을 앞 세워 틈새시장을 공략한 점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다양한 시트베리에이션으로 적재공간을 넓힐 수 있어 큰 화물도 어려움 없이 실을 수 있고 패밀리카로 사용하기 적합한 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좋은 2012년식 올란도는 1350~1710만 원대 가격대에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QM3, 새로운 대세로 급 부상=QM3는 지난 봄 출시된 이후 판매 대수 1만대를 돌파하고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소형 SUV시장을 개척해 왔다.

QM3가 2000만원대 중반 가격에 18.5km/L의 높은 연비, 기존 SUV의 크기가 다소 부담스러웠던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컴팩트한 디자인 등이 인기요소로 꼽히면서 소형 SUV 시장을 키우는데 일조했기 때문이다.

르노가 자랑하는 1.5리터 dCi디젤 엔진에 대한 신뢰로 2014년 11월 기준 1900~2300만 원대의 높은 중고차 시세에 거래되고 있다.

 

말리부 디젤, 중형 세단의 기대주=쉐보레 말리부 디젤은 국내 최초의 진정한 중형 디젤 세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뛰어난 연비(16.5km/L)에 만족한 수준의 정숙성까지 중형 세단이 갖춰야 할 기본기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독일산 수입 브랜드가 거의 점령한 디젤 시장에서 동급 배기량인 BMW520d, 폭스바겐 파사트와 같은 수입차보다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또한 장거리 고속주행에 강하다는 점 덕분에 2012년식 모델이 1900~21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을 정도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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