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고성능 SUV 아우디 SQ5 TDI

  • 입력 2014.11.28 08:0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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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가 자랑하는 고성능 SUV 'SQ5 TDI'를 시승했다. 새로 개발한 2967cc V6 DOHC 직분사 2스테이지 바이 터보 디젤을 올린 모델이다. 성능이 야무지다. 최고출력 313마력(3990~4500rpm), 최대토크 66.3kg.m(1450~2800rpm)의 강력한 파워가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와 어울려 발휘된다.

구동방식은 아우디를 상징하는 콰트로 상시 4륜 시스템, 자가잠금식 센터 디퍼런셜과 ESC로 제어된다. 베이스 모델인 Q5 3.0 TDI의 출력(245마력)과 토크(59.2kg.m)보다 향상된 제원을 가졌고 외관과 실내에도 차별적인 요소들이 반영됐다.

 

관능적이고 절제된 디자인=아우디 디자인의 강점은 간결함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기품을 잃지 않도록 가능한 많은 것을 비워놓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이런 경향이 더욱 짙어지고 있지만 독창적인 요소들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러면서도 전통적 감각들은 잘 유지했다.

QS5도 다르지 않지만 베이스 모델인 Q5와는 많은 차별을 뒀다. 싱글 프레임의 레이아웃은 같지만 그릴가드는 세로형이다. 헤드라이트는 더욱 두툼하고 안개등 주변도 차별화했다. 측면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후면은 더블 트윈 머플러와 디퓨저로 강인함을 강조했다.

 

고성능을 부각시키기 위한 사치도 눈에 띈다. 루프바, 사이드미러에 차가운 느낌의 알루미늄 소재가 사용됐고 21인치 5스타 디자인 티타늄 룩 알루미늄 휠과 캘리퍼의 S배지로 의미를 더했다.

중복기능 살려 간소화된 인테리어=대개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경쟁적으로 화려한 인테리어를 적용하지만 아우디는 세단이고 SUV고 이런 난잡함을 적절하게 조율하고 있다. QS5 인테리어도 마찬가지다. 조금 멀리 떨어져서 보면 별다른 특징이 없는 그저 그런 디자인으로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디테일을 살펴보면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소재의 질감부터가 다르다. 투톤 컬러의 시트는 상쾌한 촉감과 편안한 자리를 제공하고 허리나 다리 안쪽의 부스터 기능은 안정적인 운전 포지션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인대시 타입의 AV모니터는 내비게이션과 차량 설정, 드라이브 셀렉트 등의 다양한 기능이 표시된다. 공조장치의 바람세기 조절도 여기에서 이뤄진다.

덕분에 센터페시아는 아주 간결하다. 그러면서도 기어 레버 패널 주변에 메탈 트림 라인을 적용해 적당한 사치를 부리기도 했다. 설명이 필요 없는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음료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냉온 조절 컵 홀더도 특별한 사양이다.

 

반면, 후석은 비좁은 편이다. 앞 시트를 가능한 당겨 놔도 후석에 탄 탑승자는 좁다고 불평을 했다. 화물칸 용량은 540리터, 40대60으로 나눠 젖힐 수 있는 뒤 열 시트를 앞으로 젖혀 최대 1560리터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다양한 성질을 보여준 주행모드=파워트레인의 수치와 섀시의 구성이 보여주듯 QS5는 최대한의 성능을 끄집어내기 위한 아우디의 기술들이 집약돼있다. 이렇게 달성된 토크와 RPM 수치가 말해 주듯 발진 성능은 상상을 초월한다. 풀 가속을 하면 부드럽고 일관성 있게 게이지가 상승하고 아주 빠르게 최고 속도에 도달한다.

스로틀 밸브가 열리기 시작하면 2000rpm에 도달하기 전 시프트 업이 시작되고 3800rpm이면 100km/h의 속도를 찍는다. 그리고는 곧 바로 한계속도까지 게이지가 상승한다. 정신을 차리기가 어려울 정도로 빠르고 힘차다.

 

공식적인 SQ5의 100km/h 도달 시간은 5.1초다. 100km/h로 정속주행을 하면 rpm은 1800 인근을 오르내린다. 정확한 계산은 하지 않았지만 연비에 대한 만족감도 충분할 것으로 짐작된다. 드라이버 셀렉터는 에피션시와 다이내믹, 자동, 컴포트, 인디비듀얼 4가지로 설정할 수 있다. 각각의 모드에 따라 뚜렷하게 성질이 변하는 것도 보기가 좋다.

에피션스와 컴포트 모드의 미세한 차이를 쉽게 알아채지는 못했지만 다이내믹 모드에서는 서스펜션과 변속기, 스티어링 힐, 배기음까지 확실하게 변한다. 실내에서 체감하는 정숙성이나 아이들링의 수준은 다른 유럽산 프리미엄 SUV와 별반 차이가 없다. 단 고속에서는 한 발 앞선 정숙성을 보여준다.

 

견고한 섀시의 구성에도 차체 거동감은 노면의 상태에 따라 많은 편차를 보인다. 매끈한 도로에서는 무난하게 균형감을 유지하지만 노면의 상태가 울퉁불퉁하면 여과 없이 받아들이면서 차체의 울렁거림이 심해진다.

운전모드를 컴포트로 해도 마찬가지다. 심한 곳에서는 스티어링 휠을 잡은 손에 힘을 줘야 할 정도다. 고속에서는 어느 정도 상쇄되지만 거동의 세련미는 부족했다. 반면 굽은 길에서는 80km/h 이상 빠른 속도까지 균형감을 잘 유지하고 복원도 신속하게 이뤄진다.

 

한편 SQ5 TDI는 고성능을 포커스로 만들어졌다. 따라서 2톤이 넘는 공차중량(2040kg)을 극복하며 뛰어난 기동성과 빠른 반응을 보여준다. 가격은 867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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