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고르기, 겨울철 더 꼼꼼해야 하는 이유

  • 입력 2014.12.05 23:1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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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한파와 기름값 인하로 자동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겨울철에는 다른 계절과 달리 중고차 고르기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매서운 추위를 피하기 위해 구입한 중고차가 애물단지가 된다거나 예상치 못한 지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들을 소개한다.

 

시한부 배터리 가려내기=자동차는 수 많은 전자장비가 연결되어있다. 이러한 전자장비의 힘은 첫 시동부터 차량이 움직일 때, 주차할 때의 후방 경보기까지 모두 전기의 힘을 빌려 작동하게 된다. 이러한 전자장비들에 전기를 공급하는 배터리의 상태 점검이 필수다. 추운 겨울철에는 배터리의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다른 계절에 비해 금방 그 수명을 다하게 된다.

배터리 수명은 주행거리와 관리상태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2년~3년으로, 배터리 상단에 위치한 '상태 확인 창'을 통해 상태를 가늠할 수 있다. '상태 확인 창'의 색상이 녹색이면정상, 이 외 다른 색이면 수명이 다해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신차 출고 때 장착된 배터리가 그대로인 차의 경우가 있는데 '상태 확인 창'이 없는 경우가 있다.

수명을 확인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시동을 켠 후 헤드라이트와 같은 전기장치를 작동 시켰을 때 계기판의 RPM 게이지가 불안정하게 움직인다 던지 헤드라이트의 밝기가 밝았다 어두워지는 것을 반복하는 증상 등이 있을 때는 배터리의 전압이 약하거나 수명이 다해간다는 증거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근처 정비센터에 방문하면 배터리 전압체크기를 이용해 배터리 수명 확인이 가능하다.

자동차 해열재 부동액 점검=자동차의 엔진은 상당한 고열을 낸다. 이 열을 식히기 위해 필요한 것이 '냉각수'이고, 겨울철 냉각수가 얼어 본래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막고자 '부동액'을 냉각수로 사용하게 된다. 이러한 부동액 역시 소모품으로 주기적인 관리와 교환이 필요하다.

엔진룸을 열어 부동액 보조통을 통해 부동액의 색상을 확인한다. 정상의 부동액은 초록색을 띄지만 메이커에 따라 분홍색 등 다른 색상을 가지고 있는 부동액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부동액 색상이 녹물처럼 보인다면 교체한지 오래되어 내부에 부식이 생긴 상태이다. 부동액 교환을 통해 차량 관리가 잘 되었을리가 만무하므로 이런 차량은 되도록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자동차에서 부동액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이 부동액이 제 기능을 못할때에는 자동차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엔진까지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반드시 확인하자.

 

열고 닫고 창문 작동 점검은 필수=중고차 시장의 주차장은 옥외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에 창문이나 썬루프 등을 닫고 차의 상태를 확인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큰 돈을 들여 장만하는 제품이니만큼 창문을 열고 작동이 잘되는지 확인하는 것 물론 소음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최근 차들은 창문 또는 썬루프가 전동식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윈도우 모터의 상태도 중요하다. 스위치를 작동했을 때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이상한 소음은 발생하지 않는지, 작동하는 속도가 위치에 따라 변하지는 않는지 등을 확인해 봐야 한다. 중고차 구입 후 모터 교환으로 예상치 못한 예산을 지출할 수 있다.

또한 시운전시에도 창문을 열고 닫아보며 풍절음이나 바람이 들어오는 곳은 없는지 밀폐 정도를 확인하자.

바람부터 냄새까지 히터와 에어컨 확인=겨울철에 따뜻한 히터는 필수이다. 차량에 시동을 건 후 일정시간이 지나면 차량에 부착된 수온게이지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때 히터를 작동해 따뜻한 바람이 잘 나오는지, 송풍방향을 바꿔가며 각각의 위치에서도 이상 없이 작동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한다.

수온게이지가 정상적으로 움직임에도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히터의 고장을 의심해봐야 하고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수온게이지 자체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차량의 냉각시스템의 이상을 확인해 봐야 한다.

겨울철 중고차를 구입하면서 소비자들이 간과하기 쉬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에어컨 작동여부 확인이다. 추운 겨울이다 보니 히터만 확인하고 에어컨을 확인하지 않아 겨울이 지나고 여름에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히터를 확인하면서 실내를 어느 정도 따뜻하게 만들었다면, 에어컨을 작동시켜 정상유무를 꼭 확인해 봐야 한다.

차가운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에어컨 냉매 등을 확인해야 하고, 심한 악취 등이 난다면 우선적으로 에어컨 필터 교체 시기를 확인해 보고 심한 경우에는 에어컨 계통의 클리닝이 필요한 차량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에어컨의 경우 고장 시 수리 및 교체비가 많이 들어가는 부품이므로 다시 한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겠다.

닳고 닳은 타이어는 노(NO)=중고차 구매시 확인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타이어의 상태이다. 겨울처럼 날씨가 춥고 눈, 빙판길 등 타이어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시기에는 더욱 중요하다. 타이어의 홈을 말하는 트래드의 상태에 따라 제동거리, 코너링, 승차감을 비롯한 타이어의 성능을 좌우한다.

또한 타이어의 주재료인 고무의 특성상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갈라짐이나 그 성능이 떨어지게 되는데 타이어 옆면에 위치한 제조연월일등을 확인해서 3년이 지난 경우 교환 주기가 가까워졌음을 뜻한다. 타이어 역시 교환에 큰 비용이 들어가는 소모품임으로 구입 전 꼼꼼한 확인으로 판매자에게 가격 절충 카드로 쓰거나 구입 예산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유종별 특성 감안한 시동 상태=차의 시동을 걸어보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중고차 점검의 가장 기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시동장치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스타트모터나 점화플러그 같은 부품의 문제인지. 사용 연료의 특성에 따른 문제인지 구분하여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LPG 차의 경우는 겨울철 연료가 별도로 공급되는데, 이는 연료의 특성상 온도가 영하 이하로 낮아지면 연료의 유동성이나 결빙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중고차의 특성상 오랜 기간 전시된 차의 경우 한번에 시동이 어려울 수 있으나 정상 시동 후 차량의 예열이 끝나고 다시 시동을 걸었을 때도 동일하게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차량의 경우는 선택을 피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편의사양 열선시트 및 열선핸들 확인=겨울철 유용한 옵션이 적용된 차라면 해당 부위의 정상작동 여부도 확인 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옵션으로는 열선시트, 열선핸들 등이 있다. 단계별로 조정 장치가 있다면 단계별로 온도의 변화를 살펴보고, 특정 온도가 되면 자동으로 작동이 멈추는 것이 정상인데 심하게 과열되지는 않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앞유리 성애제거, 사이드미러 열선, 뒷유리 열선 등 기본옵션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정상작동을 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뒷유리 열선의 경우는 유리 썬팅 등의 작업으로 열선이 중간에 끊어지지는 않았는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름보다 더 중요한 와이퍼 작동 및 워셔액=눈이 자주 오는 겨울철에 와이퍼가 작동되지 않는다면 낭패다. 와이퍼 외에도 워셔액도 제대로 분사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소 번거롭더라도 워셔액이 없어서 작동이 되지 않는다면, 워셔액이나 수돗물을 넣고 확인해봐야 한다. 관련 부품인 모터, 노즐 등의 작동 불량일 경우 수리비가 지출된다.

그 밖에 앞에서 소개한 항목 외에도 중고차의 상태를 살펴볼 때 시운전은 물론 각종 오일류, 계기판 작동 등의 기본 소모품 확인은 기본이다. 만약 전 차주가 엔진오일, 브레이크 패드 등 소모품 교체 시마다 꼼꼼히 차계부를 작성해 놓았다면 관리 상태를 믿을 만 하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차량의 애정을 가지고 관리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참고 자료=중고차 프로파일링 서비스 올라잇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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