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기름값, 디젤차 위협하는 가솔린차

  • 입력 2014.12.30 11:1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 유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1500원대로 진입했다. 이 때문에 자동차시장 분위기가 이전과는 다르게 돌아가고 있다.

소형차의 인기가 시들해져 가면서 생산량 조절에 들어간 업체들이 있는가 하면 일부 글로벌 업체는 직원 해고 조치까지 취했을 정도다. 

고유가를 등에 업고 관심을 받아왔던 전기차와 디젤차의 인기도 시들해지고 있다. 미국 테슬라는 주가가 20%나 떨어졌고 유럽산 브랜드에서는 디젤에 편중된 신차 개발 전략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가솔린차의 연료비 부담이 낮아지면서 최근 수년간 글로벌 시장의 주류로 등장했던 디젤 차량의 인기가 가솔린 차량으로 넘어가려는 흐름이 보이기 시작했다.

연초 대비 25% 이상 줄어든 유지비용 덕분에 가솔린 중고 차량에 대한 관심도 뚜렷하게 상승했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디젤차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지만 유가 하락이 계속된다면 보다 저렴한 가격과 승차감, 정숙함에서 우위에 있는 가솔린 차량의 인기 회복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고차 시장에서 디젤 차량을 위협하면서 최근 관심도가 급 상승하고 있는 가솔린 차량과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모델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봤다.

QM5 가솔린=동급 SUV중 가솔린 판매비율이 우월한 QM5이다. 국내에서 SUV 디젤의 인기가 압도적임에도 타사의 국산 가솔린 SUV 대비 판매량이 적지 않은 편이다.

QM5는 가솔린 특유의 정숙성과 디젤 엔진차 못지 않은 연비로 중고차 시장에서도 판매가 꾸준한 가솔린모델이다. 뿐만 아니라 신차 시장에서는 같은 트림의 다른 국산 디젤차량보다 40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 

카즈에서 거래되는 준중형 2륜 시티 모델의 2010년식 시세는 1550만원으로 신차 대비 약33% 저렴하다.

렉서스 ES=잔고장 없고 부드럽고 정숙한 주행을 자랑하는 렉서스 ES 시리즈로 독일 디젤차량이 주도하고 있는 수입차 시장에서 유일하게 10권을 지키고 있는 일본산 가솔린 베스트셀링카다.

특히 디젤에 버금가는 16.4㎞/L 연비 성능을 가진 하이브리드(ES300h) 모델도 있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2011년식 렉서스 ES 350 프리미엄 시세는 2200만원으로 신차의 40%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포드 익스플로러=올해 판매량 2729대를 기록한 가솔린 SUV 익스플로러는 11월 수입차 판매순위에서 20위를 차지했다.

포드 라인업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대형 차종이면서도 동급차량보다 연비와 성능에서 뒤지지 않는 상품성을 갖고 있다.

현재 포드 차량 중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익스플로러 2011년식 3.5 리미티드 시세는 3100만원대로 신차 대비 40%가량 저렴하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