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클래스 심장, 벤츠 E350 블루텍 4MATIC

  • 입력 2015.03.23 07:3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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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E 350 블루텍 4MATIC의 성능 제원은 플래그십 S 클래스 350과 같다. 배기량 2987cc V6 직분사 디젤 엔진을 올렸고 여기에서 258마력(3400rpm)의 최고 출력과 63.2kgm(1600~2400rpm)의 최대 토크를 낸다. 7단 자동변속기 그리고 같은 성능의 상시사륜구동시스템 4MATIC를 올렸다. 배출가스 환경기준은 유로6에 대응을 했다.

차체 사이즈는 차이가 있다. 전장은 4800mm로 S클래스보다 320mm가 짧다. 전폭은 1855mm로 5mm, 전고는 1470mm로 30m가 좁고 낮다. 휠베이스도 240mm 부족한 2875mm다. 반면 무게(2045kg)는 110kg 가볍다. S 클래스급 파워로 더 작고 가벼운 차체를 움직이는 만큼 E350 블루텍 4MATIC의 기동성은 벤츠의 여러 모델 가운데 손을 꼽아도 될 만큼 기민하고 역동적이다.

 

이런 특성은 경기 가평 상천역을 출발해 상천 저수지를 끼고 8번 국도를 따라 가평쪽으로 내려오는 와인딩 코스에서 뚜렷하게 증명됐다. 이 곳은 오르막과 내리막 와인딩 그리고 헤어핀과 블라인드 코너가 연속으로 펼쳐지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잘 알려진 곳이다.

 

12km 남짓한 와인딩 구간에서는 속도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오르막이고 내리막이고 달리던 관성을 그대로 이용하고 헤어핀을 빠져나오는 순간 속도를 높여 짜릿한 쾌감을 즐겨도 차체의 안정감이 그대로 유지됐기 때문이다.

또 스티어링 휠의 방향만 제대로 잡으면 가속페달에 살짝만 힘을 보태도 언더 스티어가 효과적으로 제어 됐다. 피렐리 245/40 R18(전륜) 타이어도 이런 특성을 보여주고 안정감을 유지하는데 큰 보탬이 됐다. 내리막 와인딩에서는 믿음직한 제동성능을 보여준다. 급제동을 하면 노면 쪽으로 강하게 돌진하는 다운포스로 접지 능력을 높여 줘 과감한 공략에 자신감을 보태준다.

 

거친 주행에서의 능력 못지않게 여건이 좋은 고속도로에서도 두말이 필요 없는 발군의 능력을 보여줬다. 일상적인 구간에서부터 시작되는 최대 토크가 말하는 것처럼 뛰어난 출발 능력은 물론, 중속에서 고속으로 이어지는 기분 좋은 연결감,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거침없이 치고 나가는 가속력까지 모든 것에 부족함이 없다. E350 블루텍 4MATIC의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시간은 6.6초다.

 

E350 블루텍 4MATIC에는 벤츠가 자랑하는 디퍼런셜 락이 생략됐지만 전륜과 후륜에 항시 일정한 구동력을 전달하는 상시 사륜 시스템만으로도 거친 운전 욕구를 충분하게 충족시켜줬다. 4MATIC에 대해 할 얘기가 더 있다. 디퍼런셜 락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구현해 줄 뿐 아니라 구동력을 앞, 뒤 바퀴에 45:55의 비율로 전달해 제동력을 즉각적으로 발휘한다. 빗길, 빙판길, 눈길과 같은 악천후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주행 안정성이 향상되고 70kg에 불과한 중량 증가로 연료 효율성도 좋아졌다. E350 블루텍 4MATIC의 연비는 12.6km/l(복합), 도심에서만 60km를 달린 후 나타난 연비는 10.0km/l였다. 실내외 디자인도 성능으로 느끼는 즐거움 못지않게 뛰어난 요소들로 가득하다. E 클래스의 기본 디자인에 앞, 뒤 범퍼와 AMG 디자인 18인치 트윈 5스포츠 휠이 조화를 이뤘다.

외관 전체에서 강렬한 스포츠 세단의 느낌이 강하게 전달되는 이유다. 실내는 아날로그 시계와 엠비언트 라이트로 E 350 블루텍 4MATIC 고유의 멋을 살렸다. 열선 기능이 후석까지 기본 적용됐고 한국 시장만을 위해 개발한 룸미러 하이패스와 내비게이션, 360도 카메라까지 다양한 배려들이 숨어있다.

 

대표적인 안전사양으로는 프리 세이프티와 피로 운전을 경고하는 주의 어시스트, 자동 주차가 가능한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 360도 카메라. 충돌 방지 어시스트, 위험을 감지하면 스스로 멈추는 자동제동 장치 등이 적용됐다.

E 350 블루텍 4MATIC은 기본적인 사양의 구성과 성능만 고려하면 S클래스의 또 다른 트림으로 생각을 해도 될 만큼 기본기가 탄탄한 세단이다. 가격은 8960만원, E 클래스 중에서는 E400에 이어 가장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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