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메이커, 2012년 해결해야 할 숙제

김필수 대림대 교수

  • 입력 2012.01.02 08:45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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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었다. 작년의 크고 작은 일들은 잊어버리고 앞으로 하여야할 과제만을 생각하여야 한다. 물론 작년의 과정은 올해의 가능성을 점치는데 큰 참고사항이 될 것이나 비관보다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자신 있게 헤쳐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올해 국내외 자동차 산업은 그리 부정적이지는 않다고 판단되고 있다. 물론 변수도 많은 실정이다. 세계적으로 약 40%의 지역이 총선과 대선이 있어 정치적 안정이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고 유럽발 재정 위기도 해결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미국은 실업율과 더블딥 공포가 아직 발목을 잡고 있고 중국 시장은 경제 활성화에 대한 재점화를 위한 숨고르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서 세계 경제가 작년에 비하여 약 5% 정도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시장도 활성화보다는 위축될 것이라는 예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북한의 불안정한 정권과 우리의 총선과 대선 정국, 그리고 경제 불안으로 약 5% 이상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른 자동차 산업은 고민되는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다. 국내 자동차 메이커 5사는 나름대로 내외적인 고민으로 해결하여야 할 과제가 많기 때문이다. 대표 메이커인 현대차와 기아차는 작년의 대기록에 부담을 느낄 것이고 나머지 3사는 해외 메이커가 주인인 만큼 운신의 폭이 좁아 어떠한 방법으로 올해의 과제를 헤쳐나갈 지 큰 고민이 될 것이다.

각 메이커의 과제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현대차이다. 작년의 흐름을 이어서 올해에도 풍작을 이루어야 한다는 부담이 가장 클 것이다. 물론 국내 시장은 몇 가지 안되는 신차로 인하여 신차 효과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다.

아우인 기아차와의 경쟁도 부담이 될 것이고 급증하고 있는 수입차의 물량 공세에 큰 고민이 될 것이다. 따라서 내수 시장은 수세에 몰릴 것이고 수입차 시장이 거세질 것이며, 상대적으로 수출 시장에 대한 의미 부각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한EU FTA와 더불어 한미FTA도 발효되어 관세 혜택 등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은 가장 큰 무기로 작용할 것이다. 여기에는 자신감이 붙은 품질 수준과 현지에 맞는 마케팅 전략은 무르익어서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는 분위기이다. 물론 아직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이미지가 약하여 수익모델의 한계가 있으나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판단된다.

역시 가장 큰 암초는 노사분규이다. 해결할 만한 근본적인 기저를 못 이룬 만큼 발목을 잡는 결정적인 단점으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향후 국내 생산과 해외 생산의 비율이라는 관점까지 작용하는 미묘한 요소로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기아차는 형님뻘인 현대차와의 연계 측면에서 부딪치는 기종이 많아지면서 표정관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올해 출시되는 가장 강력한 모델로 등장하는 K9이 있는 만큼 현대차의 점유율을 빼앗는 효과까지 생각할 수 있어 어떤 전략을 구사하는 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물론 현대차와 함께 국내 시장 점유율 약 80%의 점유율은 독과점을 넘어 항상 안고 있는 약점인 만큼 수입차의 적극적인 공세로 전체적인 점유율 유지는 쉽지 않으나 현대차와 주고받는 비율은 더욱 커질 것이다. 역시 내수 시장에 보다 해외 시장 개척에 초점을 두게 될 것이다. 역시 현대차와 함께 노사분규 문제는 가장 큰 해결과제이다.

한국GM차는 작년 쉐보레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는 성공하였으나 투자한 비용만큼 얻은 결과는 미약하였다고 판단된다. 틈새 시장을 생각하여 각종 차종을 투입하였으나 원하는 만큼 판매율은 올라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올해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다.

두자리 숫자 점유율 확보는 가장 중요한 목표일 것이다. 카마로나 콜벳 투입은 효과는 있으나 판매율 상승으로 잇기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어떤 전략을 펼칠 것인가가 중요할 것이다. 분명히 신차종을 통한 소비자 유입은 한계가 있는 만큼 작년에 위력을 발휘한 소비자 중심의 애프터서비스 확대와 전폭적인 소비자 지원 전략이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르노삼성차는 작년 소비자 신뢰도 하락과 차종의 한계로 고민은 많을 것이다. 더욱이 올해 소개되는 신차가 없는 만큼 먹거리 한계는 해결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파격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한계가 있는 내수 시장보다 수출을 통한 활로 모색은 유일한 통로라고 할 수 있으나 내수 시장의 축소는 앞으로 국내 메이커로서의 존재에 대한 발목을 잡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그래서 더욱 내수 시장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쌍용차는 코란도 스포츠 등 신차가 바로 출시될 예정이나 수요가 큰 시장이 아닌 만큼 얼마나 다양한 신차가 출시되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당장은 어려우나 향후 오너인 인도 마힌드라에서의 연구개발비 투입이 쌍용차의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이다. 지금의 SUV 주력 차종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승용 모델로의 진입을 중장기적으로 고민하여야 한다고 판단된다.

소비자는 더욱 까다롭고 개성이 강해지고 있다. 당연히 고연비, 친환경은 물론이고 가격과 품질을 비교하고 선택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차종 투입과 적절한 신차 출시, 그리고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마케팅 전략은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대부분의 국내 메이커가 내수 시장보다 수출 시장에 초점을 두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 만큼 내수 시장은 수입차의 공세가 가장 큰 변수이기 때문이다. 올해는 작년과 달리 진검 승부들이 많을 것이다. 신차 효과보다는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전략이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이제 시작인 만큼 어떠한 전략을 구사할지 서로간의 탐색전도 불꽃을 튀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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