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당황하셨어요. 올바른 차량안전 예방법

  • 입력 2015.06.03 11:11
  • 수정 2015.06.03 11:5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동차 실내에 놔 둔 라이터가 폭발하는 실험 장면이 이맘 때면 매년 등장한다. 그런데도 일회용 라이터, 캔음료, 심지어 물병때문에 발생하는 폭발 사고는 매년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최근 한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며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런 위험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갑자기 찾아온 무더위를 미처 예상하지 못한 차량 안전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안전 사항들을 짚어본다.

▲브레이크액 점검은 필수

여름철 아스팔트 도로 표면의 온도는 50~60도 이상까지 높아지며, 뜨거운 노면 온도로 인해 브레이크 마찰열이 더욱 상승하게 된다. 이때 수분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는 브레이크액은 끓어오를 가능성이 높다. 브래이크액이 끓게 될 경우, 브레이크 라인 내에 기포가 생겨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도 유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베이퍼록(vapor lock)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고온 다습한 여름을 맞이하기 전에 브레이크액을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브레이크액은 시간이 흐를수록 수분함유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행을 하지 않더라도 교환주기를 지켜야 한다. 브레이크액의 교환주기는 보통 2년 혹은 주행거리 기준 4만km이다. 또한 비등점이 높은 브레이크액을 선택해야 베이퍼록 현상을 예방할 수 있다.

▲엔진 과열, 냉각수 확인

국민안전처에서 발표한 화재발생통계에 따르면 전체 화재 중 차량 화재가 차지하는 비율이 18.5%로 가장 높고, 차량 화재의 원인 중 하나로 엔진 과열이 꼽힌다. 냉각수는 엔진의 실린더 주변을 돌며 가열된 엔진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므로 제때 교환해주지 않으면 엔진이 부식되거나 오염될 수 있다. 따라서 더운 날씨에는 냉각수를 적정량 유지하고, 운전 중에도 계기판에 표시된 냉각수의 온도를 체크하여 이상이 없는지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냉각수의 교환주기는 2년에 한 번 정도다.

▲폭발 원인 물건 확인

교통안전공단의 실험 결과, 최근과 같이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돌 때는 차량 실내온도가 50도에서 최대는 90도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즉, 폭염에 방치된 차 안에 무심코 놓고 간 물건들도 큰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가스가 들어있는 라이터는 물론 실내 탈취제, 캔음료, 먹다 남은 물병까지도 폭발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휴대전화나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등의 전자기기도 과열로 인해 기기가 오작동 되거나 폭발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차량에서 사용하는 전자기기는 전원을 뽑아두거나 신문지로 유리를 가려 과열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

차량 용품을 선택할 때도 LPG 가스가 없는 탈취제를 사용하고, 화재가 날 경우를 대비해 차량용 소화기나 해머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안전삼각대를 구비해두면 사고 발생 시 2차 사고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한국로버트보쉬 자료 참고>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