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런 차가 대세, 이종배합 BMW GT

  • 입력 2015.06.12 22:26
  • 수정 2015.06.14 08:1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단과 왜건, SUV를 혼용한 스타일과 넓은 공간, 그리고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BMW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 30d xDrive를 시승했다. BMW가 2009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처음 데뷔 시켰고 양산 모델은 2013년 출시가 됐다.

대 여정을 뜻하는 이탈리아 말, 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가 의미하는 것처럼 먼거리를 때로는 아주 빠르게 그리고 편안하게 운전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모델이다. 

스타일부터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키드니 그릴로 대표되는 전면부는 깔끔하게 정리된 헤드램프와 안개등, 그리고 수평으로 길게 뻗은 인테이크 홀로 대형 세단과 같은 간결하고 안정적인 페이스를 갖고 있다. 

 

측면은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쿠페와 유사한 루프 라인으로 시작을 하지만 트렁크 리드를 포함한 후면은 BMW SUV X시리즈와 같이 무게감을 살려 끝 맺음을 했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라인이지만 긴 휠베이스(3070mm)와 짧은 오버행, C필러 하단, 뒷문 끝부분까지 글래스가 이어지는 특유의 호프마이스터 킥은 이 차가 BMW의 식구임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했다.

인테리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클러스터다. 오렌지색 조명의 타코미터와 스피트미터, 연료와 냉각수 온도를 표시하는 게이지의 원형 크롬을 빼면 모두가 디지털로 표시된다.

 

주행 속도에 맞춰 디지털 바늘이 상승하면 여기에 맞춰 속도 표시의 숫자가 확대되도록 한 것도 재미가 있다. 클러스터는 주행 모드에 따라 다른 컬러로 바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센터페시아의 구성은 BMW 다른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와이드 타입의 대형 디스플레이 그리고 그 아래로 오디오, 공조장치가 센터콘솔 방향으로 잘 정리됐다. 

에어벤트와 오디오 패널 사이에는 비밀스러운 수납함이 자리를 잡고 있다. 작은 버튼을 누르면 작지 않은 수납공간이 튀어 나온다. 필기도구와 같은 작고 긴 소품들을 수납하기에 적합한 모양새다.

 

그 아래 센터 콘솔은 운전을 좀 더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오디오와 핸즈프리, 네비게이션을 쉽게 조작할 수 있는 iDrive 터치 컨트롤러와 주행모드를 바꿀 수 있는 버튼이 자리를 잡고 있다.

3070mm나 되는 휠 베이스로 확보된 공간 만족도는 최고 수준이다. 레그룸과 숄더룸, 그리고 헤드룸까지 여유가 있다. 2열은 최대 73mm의 슬라이드 기능이 적용돼 공간을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고 거주 편의성도 뛰어났다. 

등받이 각도는 33도까지 조절이 가능하다. 시트를 둘러싸고 있는 부드러운 메리노 가죽의 감촉도 뛰어나 2열에서 등받이를 최대한 눕히면 대형 세단 이상의 편안한 자세가 나온다. 

 

반대로 2열 시트를 앞으로 눕히면 최대 1700리터의 트렁크 공간이 확보된다. 수입차의 경우 대부분의 모델들이 크기와 상관없이 골프백의 가로 적재가 쉽지 않은데 5시리즈 GT는 좌우폭이 커 이게 가능했다. 

또 스페어 타이어를 런플랫 타이어로 대신하면서 이중 수납 구조를 갖게 됐다. 플로어 매트 아래에 작은 소품을 깔끔하게 실을 수 있고 상단에는 좀 더 큰 화물들을 따로 수납할 수 있디.

6기통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에서는 258마력(4000rpm)의 최고 출력과 57.1kg.m(1500~3000rpm)의 최대 토크가 나온다. 최대토크는 아주 낮은 엔진회전수부터 시작해 넓은 범위를 갖고 있어 초반 가속력은 기대 이상으로 힘차고 길게 이어진다.

 

5미터가 넘는 전장(5004mm)과 높은 전고(1559mm), 그리고 2톤이 넘는 공차중량(2045kg)에도 정지상태에서 100km/h 도달 시간이 단 6.2초에 불과한 것도 이런 파워에서 나온다.

시트 포지션과 히프 포인트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일반적인 소형 SUV 수준이고 50% 개방이 가능한 파노라마 선루프, 프레임이 최소화된 도어로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운전이 편한 것 이상으로 속도의 상승도 매끄럽다. BMW답게 엔진에서 나오는 힘을 하나도 낭비하지 않고 큼직한 차체를 리드하는데 사용하면서 일관성있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타이어는 후륜구동의 특성을 고려해 앞쪽에 245/45 R19, 뒤쪽에는 275/40 R19를 장착했다. 다이내믹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등 다양한 운전 모드를 선택하는 재미도 있다,치체의 안정감도 뛰어나다.

속도를 올리고 과감하게 굽은 도로를 달려도 의도하는 방향을 흐트러짐없이 지켜낸다. 세단보다 높은 전고에 저항이 있을 것으로 걱정을 했지만 전혀 흔들림이 없다.

특히 에코모드를 선택하면 인증 연비인 12.2km/l (복합)보다 좋은 수치도 나온다. 8000만원이 넘는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BMW GT 라인업은 요즘 대세인 다목적 트렌드에 적합한 모든 장점들을 고루 갖추고 있다.

 

넓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충분한 기능들이 있고 세단과 쿠페의 장점을 적절하게 버무려놓은 스타일도 요즘 대세에 맞는 조건들이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