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강력한 제안, 306마력 S60 T6 R 디자인

  • 입력 2015.07.12 23:15
  • 수정 2015.07.13 00:2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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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레드 컬러의 볼보 S60 T6 R디자인을 만났다. 강력한 성능, 그리고 역동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모델이다. 볼보자동차는 최근 들어 지난 수 십 년간 브랜드를 대표해왔던 안전에 성능과 효율성을 보태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엔진의 크기를 줄이고 더 많은 공기를 통과시켜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높인 드라이브-이(E) 파워트레인이 그 결실이다. 

고효율 다운사이징 엔진과 아이신 변속기로 구성된 드라이브 E로 볼보는 새로운 세대로 진입했고 신형 XC90을 통해 진보된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S60 T6 R디자인은 볼보가 전력을 다해 시도하고 있는 새로운 것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드라이브 E파워트레인의 하나인 직렬 4기통 싱글터보 가솔린 엔진은 306마력(5700rpm)의 최고출력과 40.8kg.m((2100~4500rp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터보차저와 슈퍼차저가 결합된 트윈차저로 동급의 다운사이징 엔진을 장착한 모델과는 차원이 다른 맛을 보여준다. 시동을 거는 순간은 가솔린 엔진답게 차분하다. 그러나 가속페달에 힘을 주는 순간부터 전혀 다른 성격을 보여준다. 힘이 가득 실린 빠른 응답성이 실현되면서 주저없이 속도를 상승시킨다.

306마력의 강력한 출력은 슈퍼차저와 터보차저가 갖고 있는 저속과 고속에서의 단점들을 서로 완벽하게 채워주며 차체를 거동시킨다. 속도의 영역과 상관없이 가속페달을 거칠게 다뤄도 저항없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받아 들인다. 하지만 6500rpm부터 시작하는 레드존에 게이지를 갖다 붙이기는 쉽지가 않다.

한계 속도와 가속을 모두 이전의 엔진 회전수에서 실현해 내기 때문이다. 원하는 속도의 상승 질감과 최고점에 도달하기가 이렇게 쉽다는 것은 예전의 볼보가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다만 급가속에서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스티어가 간혹 흔적을 남기고 순둥이 같은 배기음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0-100km/h 가속시간은 5.9초. 정부표준 공인연비는 복합연비를 기준으로 10.6km/l다. 시승 기간, 서울 도심을 주로 달리고 기록된 연비는 9.6km/l였다. R디자인 전용 스포츠 섀시가 적용된 차체의 놀림은 견고하고 믿음직스럽다. 서울 북악스카이웨이의 오르막, 내리막 굽은 구간을 가능한 수준까지 거칠고 빠르게 다뤄도 차체 자세는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외관에는 고성능 그리고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차별화된 요소들이 반영됐다. 프런트 그릴이 다르고 단순미를 살린 19인치 알루미늄 전용 휠, 트렁크 리드의 부트 리어 스포일러로 일반 모델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실내는 스티어링 휠과 도어 패널에 R디자인 로고를 새겨 넣었고 스포츠 페달과 실버 대신 블랙 컬러로 변경된 알루미늄 센터 페널로 차별화했다.

3개의 테마가 적용된 클러스터, 복잡한 숫자가 포함된 센터페시아의 구성 등 나머지는 그대로다. 귀찮을 정도로 다양한 안전장비도 여전하다. 앞서가는 차량이나 보행자, 심지어 자전거까지 감지해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제동을 하는 인텔리 세이프가 있고 속도와 차간 거리를 자동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적용됐다.

 

<총평> S60 T6 R디자인은 볼보자동차의 다양한 라인업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모델이다. 그 동안 볼보가 세계 최고 수준에서 일관되게 유지해 온 ‘안전’의 관점에서 보면, 화려한 성능을 가장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색다른 차로 볼 수 있겠다. 만약 S60 T6 R디자인에 생각이 있다면 가능한 강렬한 컬러를 권유하고 싶다 .306마력의 고출력이 발휘하는 짜릿한 쾌감이 배가되기 때문이다. 가격은 57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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