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印 공략 기지..마힌드라 차칸공장 가보니

  • 입력 2012.01.11 08:41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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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뿌네 첸나이] 용띠 해를 맞이한 쌍용차의 기세가 남다르다. 욱일승천(旭日昇天) 하는 모습이다. 쓰러져가던 쌍용차가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M&M)와 손을 잡은지 9개월이 지난 현재의 모습이다.

마힌드라는 연구개발(R&D)이나 파워트레인 부문에서 쌍용차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내년까지 5개의 쌍용차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을 계획이고 오는 2016년까지는 4개의 새로운 SUV 차종을 출시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마힌드라는 특히 쌍용차의 프리미엄 SUV 모델인 렉스턴과 코란도C, 전기차 등을 순차적으로 인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 모델은 마힌드라 차칸(Chakan) 공장에서 현지조립생산(CKD) 방식으로 생산돼 올해 하반기부터 인도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판매된다.

마힌드라가 지난 2010년 3월에 준공한 차칸공장과 첨단 시스템이 갖춰진 연구소 M&M 리서치 밸리를 잇따라 방문하면서 그 가능성을 점검해봤다.

-최신 첨단 시설로 무장..연간 30만대 생산 능력 갖춰

마힌드라가 500억 루피(1조800억원)를 투자해 건설된 차칸 공장은 인도 뿌네시 인근 차칸에 위치해 있디. 대부분이 그린필드 시설로 디자인된 인상적인 공장이다.

연간 30만대의 자동차 생산 능력을 갖췄는데 신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라인이 유연하게 조정될 수도 있다. 이곳에서는 다용도 트럭과 승용차, 49톤 대형트럭, SUV 등 다양한 차종이 생산된다. 여기에 건설 기계 분야와 마힌드라 나비스타 엔진 부문을 위한 생산 시설도 갖춰져 있다.

특히 Massimo급 차량과 Genio급 픽업, 마힌드라 나비스타급 트럭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마힌드라가 야심차게 내놓은 XUV500도 이곳에서 생산된다.

마힌드라가 순수 개발에 성공한 XUV500은 장기적으로 한국시장도 진출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물론 쌍용차의 기술과 마힌드라의 자본 등 협업할 부문이 적지 않은것이 사실이다.

차칸 공장에는 독일의 슐러사가 세운 첨단 기술의 압축 공장이 눈에 띈다. 이 곳에는 완전 자동으로 기계가 도장을 완료하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인도에서는 가장 최신 설비를 갖춘 도장이라는 게 마힌드라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곳 차칸 공장에는 쌍용차 렉스턴의 조립 생산라인이 모두 갖춰져 있다. 쌍용차의 기술진이 차칸 공장에 파견돼 렉스턴의 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인도 시장에서 본격 판매될 예정인 렉스턴은 이곳 공장에서 월500대가 생산될 계획이다. 올해에는 일단 3000대가 생산돼 판매되지만 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크게 높일 수도 있다.

비제이 동그데 마힌드라 차칸 공장 사장은 “렉스턴의 공정이나 품질 요구 사항은 쌍용차 기술진이 인정할만큼 만족할 정도”라며 “오는 4월부터는 본격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수준의 통합 인프라..1200여명의 핵심 인력 배치

마힌드라 월드 시티 내에 위치한 마힌드라 리서치 밸리는 마힌드라가 세계 수준의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연구소이다.

면적은 124 에이커(15만1000평 정도)에 1200여명의 핵심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3000명으로 글로벌 인재를 보강한다는 게 마힌드라 경영진의 생각이다.

이곳에서는 자동차와 농기계 부문, 엔지니어링 시스템 뿐 아니라 인도의 국방 시스템도 이곳에서 개발된다. 자동차 등 모든 개발과 관련된 디자인도 이곳에서 총괄한다.

마힌드라 리서치 밸리에서는 특히 전기전자 개발 연구실과 NVH 연구실, 피로 강도 연구실을 비롯해 신차량 모델을 테스트 할 수 있는 3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트렉도 갖춰져 있다.

B. 바우믹 리서치 밸리 부사장은 “마힌드라는 이미 쌍용차 인수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가동하기 시작했다”며 “이곳 연구소에서도 쌍용차의 SUV 기술력을 토대로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데일리카=하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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