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V40 R-디자인, 화려한 퍼포먼스의 절정

  • 입력 2016.06.18 11:54
  • 수정 2016.06.19 07:50
  • 기자명 조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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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경남 창원까지 왕복 800여km를 한 번의 주유로 주파할 차는 흔치 않다. 이런 장거리 주행에는 가솔린 보다는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나 디젤 차량이 유리하다.
 
6월 뜨거운 여름의 어느 주말. 젊은 감각의 스포티한 디자인에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자랑하는 볼보 V40 D4 R-디자인을 타고 거침없이 창원까지 달렸다. 차 이름에서 D4는 4기통 디젤엔진을, R-디자인은 디자인 및 퍼포먼스를 다이내믹하게 바꿔 주행성능을 업그레이드했다는 의미다.
 
 
‘화려한 겉치레보다는 안전과 실용이 최고’라며 좀처럼 변화를 거부하던 볼보가 최근 몇 년 사이 차를 만드는 방향을 전체적으로 수정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더 이상 고집부리지 않고 스타일을 중시하는 요즘 고객의 요구를 수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새로 나온 XC90만 봐도 볼보의 변화는 박수를 받을만하다.
 
과거 볼보는 ‘안전의 대명사’라고 불리는 것에 대단한 자부심을 느껴 역량을 온통 그쪽으로 집중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안전’이 볼보만의 독보적인 가치가 아니고, 그것만으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볼보 V40, 무거움을 벗고 경쾌함을 입다
그런 볼보의 변화 중 하나가 준중형 5도어 해치백 V40 R-디자인이다.
 
V40은 단순한 직선과 평면을 조합해 만들던 기존 볼보들과 달리 곳곳을 화려하게 치장하고 곡선과 볼륨을 넣어 만든 해치백이다. 전면으로부터 이어지는 우아한 숄더 라인과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C필러 라인이 테일램프와 함께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일체형 수평구조의 범퍼 그릴은 차체가 더욱 낮고 안정감 있게 만들어준다.
 
 
내부도 화려하게 꾸몄다. R-디자인전용 스티어링 휠은 고급 천공 가죽을 사용했다. 곳곳을 알루미늄으로 장식했고, R-디자인전용 세미 버킷시트는 고속 코너링에서도 운전자의 몸을 잘 잡아준다. 고해상도 디지털 계기반을 적용하고 주행 목적에 따라 퍼포먼스, 엘레강스, 에코 3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강력한 토크가 운전의 즐거움 더해줘
새롭게 탑재한 드라이브-e 트윈터보 디젤엔진은 작은 4기통이지만,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의 양을 극대화시켜 그 이상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를 맞물려 최고출력 190마력에 최대토크 40.8kg.m을 발휘한다. 차 크기에 비해 과할 정도의 토크와 출력은 운전을 즐겁게 만드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새벽시간 주차장을 빠져나와 도심 고속화도로에 들어서면서부터 서서히 속도를 높였다. 이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주행 역동성이었다. 저속부터 시작하는 묵직한 토크감은 일반 가솔린차의 가벼움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준다. 이런 토크감이 출발부터 고속영역까지 꾸준히 이어졌는데, 고성능 디젤차의 큰 장점이다. 걱정했던 디젤엔진 소음이나 진동도 동급의 경쟁차와 비교할 때 충분히 합격점을 줄만했다.
 
 
#강한 차체와 엔진은 ‘역동적인 주행능력의 바탕’
반듯한 고속도로에 올라 가속페달을 깊게 밟았다. 오르막과 커브를 가리지 않고 치고 나가는 주행능력은 빠져들 수밖에 없는 이 차의 매력이다.
 
V40은 디젤엔진 특유의 강력한 토크와 단단한 차체 덕분에 운전자가 원하는 데로 조금의 오차도 없이 움직였다. 서스펜션은 전륜 멀티링크, 후륜 맥퍼슨 스트럿을 적용해 하중을 잘 흡수했고, 전체적인 세팅은 동급의 국산 세단과 비교할 때 조금 단단한 편이다.
 
고속 주행 중 후미가 흔들리거나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막아주는 다이내믹 스태빌리티 트랙션 컨트롤(DSTC)을 적용해 어지간한 커브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아도 안정감을 유지했다. DSTC는 핸들의 움직임과 차량의 방향, 휠의 회전 정보 등을 미리 파악해 미끄러짐이 예상되면 스스로 엔진 출력을 감소시키거나 바퀴에 제동을 걸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패들시프트도 운전의 재미를 더해줬다.
 
#830km를 달린 뒤 기록한 실제 연비는 17.1km/ℓ
이틀간 약 830km를 달린 뒤 계기반의 연비는 17.1km/ℓ를 기록했다. 고속도로 주행 비중이 80%를 넘었다는 것을 감안해도 준수하다. 이 차의 공인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6.8km/ℓ(고속도로 20.3km/ℓ, 도심 14.8km/ℓ).
 
안전사양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지만 ‘사이클리스트(자전거 이용자) 감지시스템’은 단연 돋보인다. 전면에 레이더와 카메라를 설치해 도로 위 자전거를 감지토록한 뒤 자전거가 갑자기 차량 경로로 방향을 바꾸면 스스로 판단해 강제로 차를 정지시키는 기능이다. 이밖에 보행자 감지 및 자동긴급제동시스템, 시티세이프티2, 액티브 하이빔, 레이더 사각지대정보시스템, 충돌경고시스템 등이 있다.
 
편의사양은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및 큐 어시스트, 파크 어시스트파일럿, 실내공기청정시스템, 클린존인테리어패키지, 센서스시스템 등이 있다.
 
가격은 4880만원이고,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하면 4820만4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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