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교환에 3주?, 수입차 서비스 엉망

  • 입력 2012.02.15 11:4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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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대 타는데 엔진오일 교환에 한 달, 차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국내에서 더 클려면 서비스부터 개선해라".

수입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폭스바겐이 정비 네트워크 및 인력 부족으로 제 때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 이에 따른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예약정비에만 최소 3주 이상을 대기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일상적인 서비스 점검이나 엔진 오일 교환에도 수 주 이상이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고객은 "차를 파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해 마다 서비스 개선이라는 말만 되풀이하지 말라"고 지적하고 "단순 점검을 위한 예약에 2주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엉성한 시설에 대한 불만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 다른 고객은 "카센타 수준의 조악한 시설에 업체에 따라 같은 부위를 각각 다르게 정비하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점검만해도 기본이 1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예약대기날짜도 상당하고, 웬만한 기본 기능 바꿔달라거나 찾아가면 서비스 업체가 기계가 없으니 동호회 지인 찾아서 바꾸라고 하거나 서울로 가라는 어이없는 일도 있다"며 명색이 수입차 브랜드에서 "개인 카센타 2개 합쳐 놓은 것 같은 창고 같은 시설은 정말 열악하다. 차만 맘에 들면 뭐하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서비스 네트워크의 총체적인 부실로 인해 황당한 수리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추돌사고로 폭스바겐 분당센터에서 차량 수리를 받고 난 후 엔진룸에서 굉음이 발생하자 다른 수리 센타에서 점검을 받은 한 소비자는 연료통의 인, 아웃 호수가 반대로 조립된 사실을 발견하기도 했다.

하지만 폭스바겐 측은 서로 책임을 미루거나 사후 처리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태도로 일관해 고객 불만을 키운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최근 동절기 사고가 급증하면서 사고 차량 수리를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있어 일부 고객의 예약대기가 길어 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서비스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펼쳐 고객 불만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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