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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V,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로하스 자동차
김흥식 기자  |  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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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22  00:43:41
   
 

고약한 더위다. 20여 일 이상, 낮이고 밤이고 가마솥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난개발, 산업화, 자동차 증가로 대기환경이 급속도로 나빠진 탓이다. 환경 오염에 따른 문제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일상을 바꾸기는 쉽지 않은가 보다. 에어컨을 빵빵하게 켠 자동차가 제일 시원하다며 일없이 차를 몰고 동네를 배회하는 사람도 봤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은 착한 소비다. 자동차를 살 때 오염 물질 배출량은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연비와 친환경 소재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정도는 따져봐야 한다. 자동차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현실에서 더욱 절실해지고 있는 것이 로하스다.  ’로하스(LOHAS)’는 더욱 나은 삶, 건강한 사회를 위해 환경파괴를 최소화한 제품을 우선 소비하는 패턴이다.

전기차 얘기도 나오지만, 제조 전 과정을 따져보고 가격과 대중성을 생각하면 현실적인 로하스 자동차는 하이브리드카다. 몇 달 사이 많은 수의 하이브리드카를 타봤다. 현대차 아이오닉, 기아차 니로 그리고 토요타의 여러 하이브리드 모델을 몰고 남해, 거제, 여수, 지리산 등을 누볐다.

레이싱을 한다면 모를까 일상 용도의 만족감은 단연 최고였다. 어느 길을 얼마나 달리던 부족하거나 불편한 것이 없었다. 같은 배기량을 가진 휘발유차의 60%에 불과한 연비, 그리고 현저하게 낮은 이산화탄소 배출량까지 조목조목 따져보면 하이브리드카는 로하스 자동차의 모든 조건을 갖춘 것이 틀림없다.

   
 

효율적인 공간, 충분한 힘을 갖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V는 그중 최고였다. 연비, 공간, 동적 성능까지 고루 만족스러웠다. 일본에서는 프리우스 알파라고 부르고 7인승 모델도 있지만, 국내에는 5인승으로 판매된다. 전장(4645mm), 휠베이스(2780mm)가 해치백 버전보다 각각 165mm, 80mm 크다. 확장된 만큼 넉넉해진 실내 공간이 이 차의 최대 장점이다. 특히 1m는 족히 돼 보이는 2열 무릎 공간이 압도적이다.

트렁크 기본 적재 용량은 968ℓ다. 2열을 폴딩하면 최대 1905ℓ까지 확장돼 웬만한 중형 SUV 수준의 적재 능력을 갖추고 있다. 동력계는 무단변속기 E-CVT와 1.8ℓ 직렬 4기통 휘발유 엔진과 모터로 구성됐다. 총 시스템 최고출력은 179마력(엔진 99마력/모터 82마력), 최대토크는 4000rpm에서 14.5kg.m가 나온다.

   
 

출력은 1.6ℓ급 터보 엔진보다 좋다. 토크의 수치가 낮기는 하지만 모터의 지원으로 치고 나가는 순발력이 뛰어나다. 조향감이 좋은 맥퍼슨 스트럿 전륜 서스펜션에 배터리를 올려서 차체 무게를 잘 견디도록 별도로 튜닝했다. 이런 구성이 전후 무게 배분을 통한 차체 균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동급 휘발유차보다 무거운 차체(공차 중량 1515kg), 그리고 타이어의 편평비(205/60R 16)가 높아 코너링과 고르지 못한 노면을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가속 실력은 좋다. 모터의 토크가 출발을 돕고 스티어링 기어박스를 바로 연결해 응답이 빠르다. EV, 에코, 파워, 노말 4개의 드라이빙 모드를 갖추고 있어 원한다면 힘 있는 주행도 즐길 수 있다.

   
 

토요타만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최대 연비 23km/ℓ

연비는 더할 나위가 없다. 복합 연비는 17.4km/ℓ로 표시됐지만 500km 이상을 달린 프리우스V의 평균 연비는 도심과 고속도로에서 최소 17km/ℓ, 최대 23km/ℓ를 찍었다. 연비가 좋은 비결이 있다.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직병렬 혼합 방식을 쓴다. 차가 달릴 때도 배터리를 충전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병렬형인 대부분 하이브리카는 제동이나 감속을 할 때 그 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한다. 반면 직병렬 혼합 방식의 프리우스V는 주행 중에도 배터리가 충전되고 따라서 전기모드의 활성 구간이 많아져 그만큼 연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못생겼다는 외관도 하이브리드카를 선택하면서 잡을 흠이 아니다. 평범하지 않은 외관이 낯설기는 해도 기능과 효율성이 강조됐다. 중앙 엠블럼으로 집중된 인테이크 홀과 범퍼 좌우 주간전조등 레이아웃, 프런트 앤드에서 리어 앤드로 연결되는 모든 선도 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한 디자인이다.

   
 

<총평>

프리우스 V는 화려한 외관이나 실내, 사양을 갖고 있지 않지만 그런 점이 선택의 기준이 돼서는 안되는 차다. 하이브리드카는 경제적 가치의 정도를 가장 중요한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또 같은 배기량의 휘발유 엔진은 넘보기 힘든 연비. 그리고 중형 SUV급 공간 활용성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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