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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i30, 단단한 하체 ‘일품’… “골프·1시리즈와 당당히 경쟁”
송윤주 기자  |  irreplaceable7@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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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8  13:34:27
   
 

자동차 회사는 차량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 5년 이상의 연구 기간과 많게는 수천억원 이상의 개발비를 들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07년 국산차라고는 세단과 SUV가 도로를 점령하던 시절, 엉덩이가 뭉뚝한 해치백 i30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그야말로 참신했다. 주차하기 쉽고 적재 공간이 넉넉해 활용도가 좋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듬해까지 국내에서만 3만대가 넘게 팔렸다. 그러나 신차효과가 사라지면서 2011년에는 9분의 1 수준인 4천여대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후 2세대 모델이 나왔지만 판매는 1만5000대 수준으로 머무르며 1세대 만큼의 인기를 누리지는 못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전년의 절반 수준인 총 3292대가 팔리는데 그쳤다.

   
 

반면 유럽 등에서 인기를 끌며 지난 2007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전체 판매량 183만여대 중 171만대가 해외에서 팔렸다. 지난해 i30의 글로벌 판매량 중에서 유럽 시장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9%가 팔렸으며, 올해 7월까지도 전체 57%에 이른다.

그 사이 국내에서는 폭스바겐 골프가 수입차를 넘어 국민 해치백으로 자리잡았다. 현대차는 이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지난 2013년 프로젝트명 ‘PD’로 개발에 착수, 41개월 만에 신형 i30를 완성했다.

지난 23일 현대차가 개최한 신형 i30 시승행사를 통해 차량을 주행했다. 시승 코스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강원도 홍천 샤인데일 컨트리클럽까지 약 58km 구간이었다. 뻥 뚫린 고속도로 구간과 급격한 코너가 많아 스포츠카의 단골 시승 코스로 불리는 유명산 인근에서 와인딩을 경험할 수 있었다. 시승 차량은 1.6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조합한 스포츠 프리미엄 트림이다.

   
 

신형 i30는 전장은 4340mm, 전폭은 1795m로 이전보다 40mm, 15mm 각각 늘어났다. 반면 높이는 15mm 낮아지고 후드는 25mm 길어져 훨씬 날렵해졌다.

현대차는 이번 신형 i30를 통해 최초로 '캐스캐이딩 그릴'을 선보였다. 용광로에서 녹아 내리는 쇳물의 흐름과 한국 도자기의 곡선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캐스캐이딩 그릴은 향후 출시되는 현대차 전 차종에 적용될 예정으로, 향후 현대차 차량의 패밀리 룩(family look)을 짐작케 한다.

전체적인 느낌은 이전 모델보다 남성적인 분위기가 더해졌다. 전면에는 풀-LED 헤드램프와 세로형상의 LED 주간 주행등을 장착했고 후드 라인도 이전보다 과감해졌다.

   
 

측면부는 앞부분에서 뒷부분까지 캐릭터 라인이 하나로 이어져 있으며, C필러가 넓어지고 차고가 낮아져 날렵한 차체가 그대로 느껴진다. 후면부는 ▲듀얼 머플러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LED 보조 제동등을 했다.

여기에 ▲쇽업소버와 스프링으로 구성된 ‘다이나믹 패키지’ ▲제동성능을 향상시킨 ‘스포츠 드라이빙 패키지’ ▲엔진의 내구성과 동력 성능을 높여주는 ‘엔진성능 패키지’ ▲‘전용휠/루프스킨’ 등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별도 패키지가 마련돼 있다.

내외장 컬러도 꽤 다양하다. 외장 컬러는 ▲팬텀블랙 ▲폴라 화이트 ▲플래티넘 실버 ▲데미타스 브라운 ▲아이언 그레이 ▲스타게이징 블루 ▲파이어리 레드 ▲마리나 블루 ▲인텐스 카퍼 등 9종이며 내장 컬러는 ▲블랙 ▲그레이 ▲인디고 블루 ▲글램 버건디 ▲레드 등 5종이다.

   
 

소형 해치백 특성상 뒷좌석은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편안한 느낌은 아니다. 다만 신장 160cm이상의 보통 여성 체격에는 무릎공간과 머리공간이 충분해 답답하지 않은 수준이다.

무엇보다 1열 공간은 전면 글라스가 아래까지 깊게 파였고 센터페시아가 낮아 마치 SUV에 앉은 것처럼 편안한 시트 포지션을 구현했다.

또한 신형 i30는 해치백 특유의 실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트렁크 용량을 기존 대비 17L 증가한 395L로 늘렸다.

   
 

시동을 걸고 올림픽대로에 올라섰다. 동승한 선배 기자와 함께 감탄사가 나왔다. '하체에 뭘 한거지?' 엉덩이와 허벅지로 느껴지는 단단한 하체의 힘을 통해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혹독한 주행 테스트를 거쳤다는 현대차의 설명을 바로 체감할 수 있었다.

실제로 신형 i30는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위해 내실을 다지는 여러 작업을 거쳤다. 충격과 진동을 잘 흡수하고 급격한 코너와 험로 주행에서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후륜에 멀티링크 서스펜션과 대용량 디스크를 장착했다..

이와 함께 ▲쇽업소버(충격 흡수 장치) 오일의 온도 민감성을 개선해 주행 중 내부온도 증가에 따른 서스펜션 기능저하 현상을 최소화했으며, ▲충격흡수가 뛰어난 우레탄 재질의 인슐레이터(insulator)를 후륜 서스펜션에 적용해 험로 주행 시 느껴지는 진동과 소음을 개선했다.

   
 

남양주 시내에서 연속되는 과속방지턱을 넘어보니 마치 바닥에 무거운 배터리를 장착한 것처럼 이전 세대의 껑충했던 느낌이 사라지고 아래로 잡아 끌어당기는 힘이 느껴졌다. 속도를 많이 줄이지 않아도 실내로 느껴지는 진동이 적어 운전 피로도가 확연히 개선된 느낌이다.

반환 지점 인근의 구불구불한 산길에 들어서서 급격한 코너링을 시도했다. 차량은 단단한 하체의 힘을 바탕으로 자신 있게 코너를 빠져나갔다. 신형 i30의 조향장치는 32비트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MDPS 조향 기어비를 늘렸으며, 저마찰 설계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조타감을 구현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잘 달리는 만큼 잘 서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신형 i30는 브레이크 디스크의 크기를 전륜 305mm(기존 280mm), 후륜 284mm(기존 262mm)로 늘려 제동력을 강화했다. 특히 초반 답력이 커서 조금만 밟아도 제동력을 많이 썼던 이전과는 달리 깊게 밟을 때까지 꾸준하게 속도를 줄여줘 제어가 한결 편해졌다.

   
 

실내 정숙성도 훌륭하다. 신형 i30는 차체 측면의 A필러, B필러, 사이드실을 일체형으로 합쳐 각 연결부위 틈으로 생기는 미세한 소음을 줄였다. 또한 흡차음재의 면적과 두께를 키우고 차폐용 부품 성능을 개선해 중저주파에서 고주파에 이르는 전구간의 소음을 최소화시켰다.

신형 i30에는 기존 2.0 엔진 대신 벨로스터 터보에도 적용되는 1.6 가솔린 터보 조합과 1.4 가솔린 터보 모델이 새롭게 적용됐다. 연비는 높이면서도 동력 성능은 높인 현대차의 다운사이징 기술이 구현된 차량이다.

시승 차량인 가솔린 1.6 터보 모델은 고성능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는 감마 1.6 T-GDI 엔진과 7단 DCT를 통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2.0 가솔린 모델보다 출력이 약 19%, 토크가 약 29% 높아졌다.

그럼에도 연비는 정부 공동고시 신연비 기준 복합연비 11.6km/ℓ(구연비 기준 12.2 km/ℓ)를 기록, 기존 가솔린 2.0 모델과 비슷한 연비를 기록한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을 통해 충분히 느끼면서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시속 100km의 고속에서도 3단으로 엔진회전(rpm)을 높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패들시프트로 다운시프트를 시도해보니 엔진이 회전하는 소리는 크게 들리는 반면 엔진 브레이크가 충분히 걸리지 않았다. 구불구불한 언덕길에서 수동으로 기어를 조작하는 데는 다소 적응이 어렵다.

디젤 모델의 효율도 개선됐다. 디젤 1.6 모델은 U2 1.6 e-VGT 엔진과 7단 DCT를 통해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또한 가벼워진 엔진으로 복합연비는 신연비 기준 17.3km/ℓ(구연비 기준 18.1km/ℓ)으로 기존 모델(구연비 기준 17.3km/ℓ)보다 4.6% 개선됐다.

최신 안전 사양도 다양하다. 7에어백이 전 모델에 기본 탑재되고, 충격 정도와 동승석 승객을 감지해 전개를 제어하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앞좌석에 적용됐다.

   
 

이외에도 ▲급제동, 급선회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섀시 통합 제어 시스템(VSM)’ ▲후방 추돌시 충격을 흡수해 목 부위 상해를 최소화하는 ‘후방 충격저감 시트 시스템’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HAC) ▲급제동 경보 장치(ESS) 등도 기본 적용했다.

현대차는 이러한 안전 설계를 바탕으로 신형 i30가 한국 자동차 안전도 평가(KNCAP)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스몰 오버랩’ 등 국내외 각종 안전도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편의 사양으로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을 비롯해, ▲애플 카플레이 ▲스마트폰 무선충전 시스템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EPB) 등을 최신 기술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후진기어 연동 리어 와이퍼 ▲주·야간 시인성을 향상시킨 8인치 내비게이션 ▲전좌석 세이프티 파워윈도우 ▲파노라마 선루프 ▲후방카메라 ▲전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하이패스 룸미러 ▲열선 스티어링 휠 ▲운전 자세 메모리 시스템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연말부터는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DAA)’ ▲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등의 상위 모델에 적용됐던 첨단 안전 사양도 대거 적용되는 패키지가 운영될 예정이다.

신형 i30를 시승해보니 국내 대표 ‘핫 해치’로서 이름을 탈환하겠다는 현대차의 노력이 엿보였다. 이전보다 크게 향상된 기본기와 다양한 사양과 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폭스바겐 골프, BMW 1시리즈와 당당히 견줄 만 하다.

신형 i30의 국내 판매가는 ▲가솔린 1.4 터보 2010만~20435만원 ▲가솔린 1.6 터보 2225만~2515만원이며 ▲디젤 1.6 2190만~2615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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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빵
Golf만하더라도 power steering에 비싼 것 씁니다. i30 잘하세요. 니산이 망할 때 브레이크는 triple A이었다. 도요다는 single A인데.... 지나친 engineer의 고집은 회사를 망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현대의 c-MDPS는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시장의 니즈를 따랐던 도요다와, 고집을 피웠던 니산의 경우와는 다릅니다. 현대는 직시하셔야 합니다.
(2016-10-20 19: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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