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교통정보]감기약 먹고 하는 운전 '만취상태와 비슷'

  • 입력 2016.11.09 10:0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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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상습정체 지하화로 해소한다.

상습정체로 악명이 높은 경부고속도로 서울 도심 서초구간의 입체화가 추진될 전망입니다. 경부고속도 지하화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이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들이 서울을 찾았는데요.

이들은 서초구간을 도보로 걷고 또 인근 고층 아파트 옥상에서 정체구간을 살펴보고 지하화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8일 진행된 콘퍼런스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와 도시혁명’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는데요.

경부고속도로의 입체화 계획의 기본설계를 발표한 중앙대 이정형 교수는 “단순한 사회기반 시설의 재생 차원을 넘어 도시 공간적 재편을 통해서 국토와 도시 공간을 다시 창조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부고속도로의 지하화가 서울 서초와 양재, 그리고 우면 지역이 한강과 판교까지 연결되는 새로운 성장동력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는데요.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 구간 경부고속도의 정체가 더 심화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버스운전사 10명 중 3명이 수면장애 고위험군

버스운전 기사 상당수가 수면장애로 고통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승객안전에도 큰 위협이 될 것 같은데요. 수원에 있는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한국 수면학회 주관으로 서울에 있는 시내버스 회사 운전자 1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0%가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20.5%는 치료가 필요한 불면증을 겪고 있고 또 15.4%는 낮 근무 중 참지 못할 정도의 졸음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불면증의 경계 수준을 보이는 운전기사도 전체의 33.6%나 됐습니다. 버스 사고는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이는데요.

전문가들은 상당수의 버스 운전기사가 수면장애에 대한 진단과 함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감기약 잘못 먹으면 만취운전보다 위험

펙소페나딘, 다이펜하이드라민 등이 함유된 감기약을 먹고 운전을 하면 혈중알코올농도 0.1%의 만취 상태보다 운전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있는데요.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진행한 ‘안전운전에 영향을 미치는 의약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행 전 의약품 복용 경험이 있는 경우는 42.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가운데 약을 먹고 운전을 하면서 졸리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등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자는 76.2%에 달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약물 복용 후에는 될 수 있으면 운전을 삼가는 것이 좋고 운전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진료 전 의사의 상담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약을 먹도록 조언했습니다.

요즘, 감기약을 먹고 운전을 하면 위험하다는 캠페인 광고가 방영되고 있는데요. 감기약 복용 후 운전이 만취운전 못지않게 위험하다는 사실, 꼭 기억해야 되겠습니다.

 

►고령 운전자 부주의 교통사고 3배나 높아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고령 운전자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사고 발생 빈도는 물론이고 사고 후 다치는 정도가 크고 따라서 입원 기간도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교통사고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인데요.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주의에 의한 고령 운전자의 단독 사고가 65세 미만 운전자보다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고 후 부상 정도 역시 심각했는데요. 입원하는 비율이 65세 미만보다 4배 이상 많았고 입원 기간은 50% 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령 운전자에 대한 운전면허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는데요. 노인운전자에 대한 배려와 이해도 중요하지만,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사고를 줄이는 방법도 고민해 볼 때라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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