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그룹 리콜 비용 충당 위해 대대적 감원

  • 입력 2016.11.20 23:53
  • 수정 2016.11.21 12:4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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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그룹이 디젤게이트에 따른 천문학적 리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원 감축에 나섰다. 독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최근의 재정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향후 5년 동안 2만3000명을 해고한다.

폭스바겐은 지난 6월부터 노조와 미래 생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현재 2% 수준인 영업이익을 4%로 끌어 올리기 위해 대량 해고를 단행하고 이를 통해 37억 유로(한화 4조6000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노리고 있다.

전세계 31개국에 약 61만 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폭스바겐은 자연 퇴직자와 함께 조직 퇴직을 유도해 최대한 단기간에 감원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폭스바겐은 미국에서만 147억 달러(16조 700억원)의 배상액이 당장 필요한 상황이며 이에 따라 주요 자산과 산하 브랜드 매각 등이 점쳐지기도 했다.

대량 감원만으로 폭스바겐이 미국에서 부담해야 할 배상금을 원만하게 조달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폭스바겐은 오는 2025년까지 30개 이상의 전기차를 개발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위해 35억 유로(4조4000억원)을 투자해야 하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폭스바겐의 판매가 살아나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지금까지 치른 댓가가 크고 또 앞으로 부담해야 할 비용의 규모가 엄청나기 때문에 직원 해고만으로 해결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회의적인 관측을 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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