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판매 부진 그랜저 美 판매 중단 검토

  • 입력 2016.11.27 11:31
  • 수정 2017.07.10 10:3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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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준대형 세단 그랜저(수출명 아제라)의 미국 시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 평균 판매가 400대로 부진하고 제네시스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현재까지의 분석이다.

현대차는 지난 2000년 9월 3세대 모델인 XG로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이듬해인 2001년 연간 판매량이 1만7900여대가 될 정도로 초기 인기를 끄는데 성공했으나 2011년 이후 시작된 판매 하락세를 반전 시키지 못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4134대로 지난 해 같은 기간 기록한 4882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최근 론칭한 제네시스 브랜드에 홍보와 마케팅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도 고려되고 있다. 

G80과 EQ900(수출명 G90)두개 라인업의 제네시스 브랜드의 누적 판매량은 3900여대다. 8월 투입한 G80이 3807대, 11월 본격 인도가 시작된 EQ900은 102대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판매가 부진한 그랜저를 16년 만에 아예 철수시켜 제네시스 브랜드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고심하고 있으며 최근 출시한 6세대 그랜저의 미국 판매를 포기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러나 그랜저의 미국 철수는 적극 검토되는 사항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2017년형 모델이 출시됐고 여러 기관의 상품성 비교 평가 결과도 동급 최고”라며 “현대차 브랜드의 풀 라인업 유지를 위해서도 철수보다는 포지션을 재정비해 미국 시장에 맞는 컨셉의 개선된 모델로 변화를 주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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