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수입 대형 세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에 참패를 당한 BMW가 ‘1년 공짜’ 상품을 내놨다. BMW 그룹 100주년 기념이라는 거창한 프로모션 타이틀을 내 걸었지만 S클래스에 밀려 맥을 추지 못하는 7시리즈을 위해 내놓은 고육지책이다.
BMW코리아는 28일, 최대 1년간 월 리스료를 받지 않는 ‘100% 리스료 지원 프로그램’과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00% 리스료 지원 프로그램은 선납금 30%, 36개월, 잔가보장형 운용리스 조건으로 최대 1년간 월 리스료를 전액 지원한다.
계약기간 3년 중 1년을 제외한 나머지 2년 동안만 월 리스료를 지불하면 된다. 차량 가격 1억3410만원의 730d xDRIVE를 기준으로 월 납입금 162만원, 연간 1944만원을 할인해 주는 셈이다. 36개월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은 선납금 30%, 36개월로 할부 구매할 경우, 0%의 이자율로 7시리즈를 소유할 수 있게 했다.
BMW가 7시리즈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것은 최근의 판매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서다. 7시리즈는 올 들어 월간 판매량이 200여대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10월과 11월에도 각각 269대, 220대를 파는데 그쳤다.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는 지난 해에만 1만8000여대가 팔렸고 올해에도 월 평균 600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두 모델의 판매량에 3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S 클래스가 오너 드라이버와 쇼퍼드리븐 모두를 만족시키는 첨단 주행 성능을 갖추고 있는 반면, 7시리즈는 덩치만 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