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최대 난제 풀린다, 핵심기술 국내 첫 개발

  • 입력 2016.12.01 11:10
  • 수정 2016.12.01 11:1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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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서, 레이더와 함께 무인 자율주행차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고성능 프로세서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원(ETRI)는 1일, 1와트(W)의 낮은 전력으로 자율주행차 기능을 통합해 실행하는 기가헤르츠(GHz)급 자동차 전용 프로세서(CPU)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알데바란으로 이름이 붙은 프로세서의 국산화 성공으로 그동안 외국산이 잠식한 시장 대체효과와 더불어 고사위기에 처한 국내 반도체 설계 산업에도 단비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TRI가 개발에 성공한 알데바란 프로세서는 급발진과 같은 전자장치의 고장이 발생하면 99%의 학률로 확인해 해결하는 능력도 갖고 있다.

고장 확인 및 해결 기능은 국제표준화 ISO가 정한 안전성을 만족하는 세계 최초 기술이다. 통상 수백와트의 전력을 소모하는 외국산 프로세서에 비해 ETRI 알데바란은 1GHz 동작시 0.24와트로 칩에 탑재된 4개 프로세서가 동시 동작해도 1와트 이하의 전력을 소모해 100배 가량 우수한 에너지 효율성도 확보했다.

 

ETRI는 알데바란이 독자 개발한 쿼드코어 구조 기술 기반으로 ‘4개의 동시 동작 두뇌’를 통해 자율주행차의 복잡한 기능을 실행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는 영상, 레이다, 라이다(LiDAR), 초음파 등 센서를 통해 입력된 정보를 분석하고 스스로 제어하는 프로세서 반도체에 의하여 구동된다. 

만약 프로세서에 고장이 발생하면 의도치 않은 조향 제어 등에 의해 차량 탑승자의 안전은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되므로, 프로세서의 고장확인 및 해결기능이 중요하다. 따라서 이 기술이 적용되면 도로에서 발생하는 복잡하고 다양한 돌발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되면서 레벨4 단계의 완전 자율주행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연구진은 또 프로세서 반도체 칩의 크기를 7mm x 8mm 수준으로 패키징 하면 ECU보드를 약 10cm 내외로 만들 수 있어 자동차 내부에 쉽게 장착할 수 있는 장점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ETRI는 “IT 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가 IP 설계기술이며 알데바란으로 기존 설계비용을 25%수준으로 낮춰 국내 기업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더 이상 국내기업이 외국산 설계 및 프로세서를 사오는 일 없이 무인차의 센서 데이터 처리 및 제어하는 반도체 기술을 보유케 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알데바란 적용한 무인자율주행차 주행 영상 출처 E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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