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보다 잘했다. 2016년 세그먼트 우승자들

  • 입력 2017.01.04 09:1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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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 아반떼다. 전년도에 기록한 10만422대보다 6.6% 판매가 줄었지만 강력한 경쟁차 쏘나타가 같은 기간 24.2%로 급감하면서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에 올랐다.

현대차 포터와 같은 화물차는 제외한 순위다. 전체 모델을 놓고 보면 베스트셀링카 탑10에는 현대차가 절반인 5개(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투싼)를 올려놨다. 기아차가 3개(쏘렌토, 모닝, 카니발) 그리고 르노삼성차(SM6)와 쉐보레(스파크)가 각각 1개씩 이름을 올렸다.

전체 목록보다 눈여겨볼 것이 차급과 차종별 순위다. 자동차에 대한 개별적 취향이 분명해지고 있고 연령대, 소득수준, 용도에 따라 구매하려는 차급과 차종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차종 범위를 구분하는 기준이 단순하다.

승용 모델 세그먼트별 최다 판매 모델(단위 대)

배기량과 크기 그리고 승차 인원에 따라 경형, 소형, 중형, 대형 또는 승용과 승합 등으로 구분한다. 흔히 말하는 준중형과 준대형 등은 자동차의 종류에서 빠져 있지만, 일상적인 방법으로 차급과 차종을 나눠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을 알아봤다. (각 표 참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쉐보레 스파크가 기아차 모닝을 비교적 큰 차이로 따 돌리고 경차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쉐보레는 만년 2위였던 스파크가 세대교체를 앞둔 모닝이 주춤하는 사이 기아차 모닝과 비교 테스트를 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로 7만8035대의 경이적인 기록으로 경형 승용차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역전극은 소형 SUV 부문에서 일어났다. 2015년 출시된 티볼리의 신차 효과가 지난해에도 이어지면서 월평균 5000대가량을 판매하는 저력으로 이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 르노삼성 QM3와의 격차가 4만3000대에 달한다.

SUV 모델 세그먼트별 최다 판매 모델(단위 대)

다만 현대차가 티볼리와 같은 세그먼트에 전략 차종을 투입할 예정이어서 독보적인 행보가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기아차 쏘렌토가 현대차 싼타페를 제치고 기대하지 않았던 니로가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1만8000여 대나 팔렸다는 것도 지난해 자동차 시장의 주목거리다.

나머지 차급은 예상했던 것, 그리고 전통적인 것과 다르지 않다.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 EQ900, 투싼 등 전통적 강호들이 시장을 지배했다. 승용 부문에 편중된 현대차의 판매 비중은 마냥 좋아할 일이 아니다.

하이브리드카 모델 세그먼트별 최다 판매 모델(단위 대)

총 6개 가운데 5개 세그먼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도 그렇고 올해도 내수 성장은 RV 차종이 주도할 것이 분명해서다. 차종을 가리지 않고 줄기는 했지만 지난해 승용 차종의 판매는 4.4%나 됐던 반면,  RV는 1.12% 감소하는 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올해 내수 증가를 기록한 업체들의 공통점은 RV 차종이 역할을 해 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올해 시장의 판세는 RV 차종에서 어떤 실적을 내는 것인가로 승부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에 맞춰 올해 자동차 시장은 쌍용차의 코란도C 페이스리프트 출시로 시작한다.

현대차 소형 SUV와 기아차 CUV 그리고 쌍용차의 새로운 플래그십 SUV도 출격을 서두르고 있어 RV 차종의 차급별 순위 다툼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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