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 환경기술센터장 이기상 전무가 개인 사비로 금메달 500개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는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미국 국립환경보호청(EPA)에서 프리우스를 제치고 최고 연비를 기록하자 개발을 맡은 전 직원에게 이를 기념하기 위한 메달을 주기로 결정하고 금메달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블루)는 지난해 12월, EPA 기준 복합연비 58mpg(24.6km/리터, 15인치 타이어 기준)를 기록, 이전까지 최고였던 토요타 프리우스(56mpg/23.8km/리터)를 제쳤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전 차종 가운데 최고 연비다. 이 전무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최고 라이벌인 토요타 프리우스의 연비를 뛰어넘자 제품 개발팀 전원에게 금메달을 수여하기로 했다.
붉은 테두리에 황금 바탕에의 메달에는 우리는 최고다(We Are The Best)’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이 전무는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오닉 개발에 헌신한 엔지니어 스스로 자부심을 갖기 원해 메달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전무가 그의 팀원에 수여한 메달에 진짜 금이 어느 정도 섞여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 전무는 “2018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는 차세대 연료 전지 크로스오버가 토요타 미라이, 혼다 클라리티 등을 능가하면 더 많은 금을 사용한 새로운 메달을 만들 것”이라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