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좋다는 자동차 실제로 달려 본 순위

  • 입력 2017.01.31 12:02
  • 수정 2017.01.31 12:31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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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zuki Celerio 1.0

자동차 연비는 표시된 제원과 다르다는 불만이 가장 많다. 연비 편차는 도로의 형태와 조건, 기후, 자동차를 어떻게 설정해 놨고 특히 운전 습관에 따라 달라진다. 바람의 세기, 노면의 상태, 신호등 같은 가상의 조건에 맞춰 측정하는 소위 공인 연비는 따라서 일반적인 운전자가 도로를 주행할 때 기록되는 수치와 다를 수 밖에 없다.

영국의 저명한 자동차 전문지 왓카(What Car)가 연비가 좋다는 모델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지방도로와 고속도로 등 같은 경로를 달리고 비현실적으로 느린 속도나 높은 연비를 달성하기 위한 특별한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일상적인 운전 형태를 지키는 방식으로 측정했다.

▲ KIA PICANTO

연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에어컨은 21도로 설정했고 시험 차량은 밤사이 23도의 온도를 유지해 엔진과 대기 온도를 같은 조건으로 만들었다. 타이어 압력, 오디오 등도 세밀하게 점검했다. 이렇게 해서 최고의 연비를 기록한 모델 1위는 스즈키 세레리오 1.0이 차지했다. 

세레리오는 57.8mpg(24.57km/ℓ)를 기록해 영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가운데 최고의 연료 효율성을 과시했다. 복스홀 아스트라(1.6 CDTi 에코 플러스)가 23.93km/ℓ(56.6mpg)로 뒤를 이었고 세아트 레온(1.6 TDI) 23.80km/ℓ(56.0mpg), 폭스바겐 업(UP, 1.0)은 23.76km/ℓ(55.9mpg)를 각각 기록했다. 

▲ Mercedes-Benz S-Class Cabriolet

스즈키 발레노(1.0), 스코다 시티고(1.0), 르노 카자르(1.5 dCi)는 나란히23.46km/ℓ(55.2mpg)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폭스바겐 Up 1.0 TSI는 22.83km/ℓ(53.7mpg), 국산 모델로는 유일하게 기아차 모닝(수출명 피칸토)이 22.66km/ℓ(53.3mpg)로 9위, 닛산 캐시카이(1.5 dCi)는 22.06km/ℓ(51.9mpg)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왓카의 실주행 테스트에서 각 모델의 연비는 실제 표시된 수치보다 한참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위를 차지한 스즈키 세레리오의 표시 연비는 27.93km/ℓ, 기아차 모닝은 26.69km/ℓ다. 한편, 테스트 모델 가운데 최악의 연비는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카브리올레가 기록했다.13.81km/ℓ로 표시된 S클래스 카브리올레의 표시 연비는 실제 주행에서 10.71km/ℓ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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