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SUV 켄보600 '언덕에서 삐그덕' 결함 논란

  • 입력 2017.02.28 08:58
  • 수정 2017.02.28 10:36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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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첫 선을 보인 중국산 SUV 중한자동차 켄보600이 판매를 시작한지 한 달 여만에 일부 안전사양의 작동 오류 논란이 일고 있다. 켄보600이 초도 물량 120대가 완판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나온 논란이어서 향후 판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켄보600 구매자와 AS 전문점에 따르면 SUV 차종의 대표적인 안전 장치인 경사로 밀림방지장치(HAC)의 이상 작동으로 소비자 불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AC는 경사로에서 멈췄다 출발할 때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더라도 일정시간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차량이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해 주는 장치다.

HAC는 가속페달을 밟으면 즉시 해제돼 자동차를 진행 시키는 것이 정상이지만 켄보600은 가속페달을 밟아도 약 3.5초 가량 브레이크가 해제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가속페달을 밟으면 엔진회전수만 상승하다 브레이크가 해제되는 순간 갑자기 튀어나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경사로에서 발생하는 문제여서 소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켄보600을 수입 판매하고 있는 중한자동차는 아직 이렇다할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 않다. 중한자동차 기술파트에서는 이같은 현상을 인지하고 있지만 제작사인 중국 북기은상기차 측이 제어로직 자체에 문제가 없는 사항이라는 입장이어서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임시방편으로 차량구입 시 소비자들에게 미리 현상을 고지하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한자동차 AS 전문점 관계자는 “소비자 불만이 접수되고 있지만 중한자동차 측은 정상적인 제어로직이므로 시스템 오류나 결함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한다며 “현재로서는 소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성희 중한자동차 영업마케팅본부장은 “일부 소비자들이 HAC의 지연출발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지만 여러 차례 테스트 한 결과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에 따른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며 북기은상기차로부터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소비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아롱 기자=카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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