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위기 돌파 해법 "유럽"에서 찾아라

제네바서 유럽회의 주재, 여수엑스포 연계 방안도 지시

  • 입력 2012.03.07 07:5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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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세계 경기침체의 진원지인 유럽을 방문하고 위기 돌파를 위한 현장경영에 나섰다.

정 회장은 6일 현대ㆍ기아차 유럽지역 사업현황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부문별 업무보고를 받은 뒤 “생산에서부터 판매ㆍ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부문에 걸쳐 창의적인 사고로 위기에 적극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경기가 어려워질수록 고객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유럽에서 도출한 해법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위기 극복의 발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글로벌 자동차시장 위축은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며 “유럽에서 길을 찾으면 글로벌 시장의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말도 했다.

이어 “독창적이고 과감한 전략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에서 길을 찾아 우리 경제의 활성화에 보탬이 되어 달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이어 ‘2012 제네바 모터쇼’가 열리는 ‘제네바 팔렉스포'를 찾아, 현대ㆍ기아차는 물론 경쟁업체들의 전시장을 둘러보며 신기술 및 디자인 등 세계 자동차 업계의 동향을 파악했다.

그는 유럽시장 공략의 선봉장이 될 현대차 i30 웨건 모델을 둘러보며 세련된 디자인과 높은 품질의 i시리즈로 유럽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기아차 신형 ‘씨드(cee'd)’에 대한 현지 언론과 소비자들의 반응을 주의 깊게 살피고 아우디, 폭스바겐, 도요타, BMW 등 경쟁업체의 전시장을 방문해 신차 출시 동향 등을 파악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유럽 소비자들이 원하는 취향을 면밀히 파악해 이를 유럽 전략형 모델에 적극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정 회장은 유럽 대리점 대표들에게 “금년 5월 열리는 여수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대한민국의 국격은 물론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도 크게 향상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여수엑스포 관람을 위해 한국을 찾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유럽 현지 임직원들에게는 “유럽 소비자들의 여수엑스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할 수 있도록 이와 연계된 다양한 판촉 프로그램을 마련해 여수엑스포를 적극 홍보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유럽 주요 대리점 만찬에 참석한 정 회장은 이탈리아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지 ‘인터오토뉴스’가 선정ㆍ수여하는 ‘2011년 글로벌 최고 경영인상’을 수상했다.

인터오토뉴스는 지난해 전 세계적 경기 침체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투자를 주저할 때 단호하고 뚝심 있는 결단력으로 공격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품질향상을 추진해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변화시킨 정몽구 회장의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해 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최고경인상은 이탈리아 자동차 전문 기자단의 투표로 선정되며 올해 정 회장은 2위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회장과 3위 알랜 멀랠리 포드 CEO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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