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탑기어, 테스트 트랙 스피드 베이거스에 발목

  • 입력 2017.03.27 13:31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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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탑기어가 난관에 봉착했다. 올해 말 시작될 새로운 시즌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테스트 트랙이 소송을 당했기 때문이다. 톱기어 아메리카는 최근 라스베가스에 있는 스피드 베이거스(speedVegas)를 공식 촬영지로 지정했다.

그러나 지난 2월 스피드 베이거스에서 발생한 사망사고가 발목을 잡았다. 당시 이 곳에 근무했던 인스트럭터가 “트랙에 심각한 안전문제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안전대책이 완료될 때 까지 트랙 사용을 중단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람보르기니를 타고 트랙을 돌던 인스트럭터와 동승한 트랙 체험자는 고속으로 달리던 중 장벽을 들이 받았으며 화재가 발생하고 차량이 전소되면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사고 차량은 람보르기니 컨버터블 아벤타도르 로드스터였으며 롤 케이지 등 최소한의 안전장치 없이 트랙을 고속으로 달리다 통제력을 잃고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인스트럭터의 동료 프란시스코 더반은 “스피드 베이거스 트랙은 본질적으로 과도하게 설계돼 매우 위험한 코스”라며 “트랙을 다시 설계하고 탑승자의 안전 대책을 세우기 이전까지 운영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고 당시 트랙 관리자에게 요청한 안전 보완 사항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인스트럭터와 관광객, 체험자의 안전을 위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관광지 라스베이거스 인근에 있는 스피드 베이거스는 800m나 되는 직선코스와 12개의 코너, 뱅크턴 등 총연장 2.4km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있으면 누구나 람보르기니와 포르쉐, 콜벳, 페라리 등 수퍼카를 체험하거나 레이싱을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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