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1년 뒤진 자율주행 2020년 따라 잡는다

  • 입력 2017.04.03 11:2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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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오는 2020년 레벨3 자율주행 플랫폼을 완성하고 2022년 상용화를 목표로 제시했다.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기자간담회에서 현대모비스는 “주요 경쟁사와의 자율주행 기술 격차는 1년 정도로 본다”면서 “2020년 레벨3 자율주행기술에 도달하면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의 대열에 합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벨3는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로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없이 서울에서 부산까지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해진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자율주행기술 로드맵을 공개하고 HDA2(고속도로주행지원시스템) 기술 개발과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HDA2는 현대차 일부 모델에 적용된 고속도로 주행지원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차선변경과 분기로 진입이 가능해진다. 현재는 차선을 유지하며 선행 자동차의 궤적을 그대로 따라가는 수준이어서 차선을 바꾸거나 분기로 등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운전자가 개입을 해서 수동으로 조작해야 한다. 

HDA2는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켜면 차선을 변경하고 분기로에 진입하는 것은 물론 본선으로 합류하는 것까지 자동차가 스스로 대응한다. 또 전방과 측방에 레이더를 추가해 갑자기 끼어드는 자동차가 있으면 빠르게 속도를 제어해 대응할 수도 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기존 HDA1의 센서커버 범위는 전방과 후방으로 제한되지만 HDA2는 센서를 늘려 360도 커버가 가능하다.

 

조서구(이사/사진) 현대모비스 DAS 부품개발센터장은 “레벨3은 자동차 운행의 주도권이 사람에서 시스템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고성능 센서와 고정밀 맵을 통한 정교한 인지와 측위, 제어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현대모비스는 이런 기술이 총 망라된 통합 ECU 기술을 2020년까지 완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V2X와 DAS 센서를 결합한 C-DAS도 개발하고 있다. C는 주변 자동차와 신호등 같은 교통 인프라의 정보와 연결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전방 차량의 급제동과 교차로 좌우 자동차 충돌 위험을 경고하고 안전한 추월 여부를 판단하거나 차선 변경이 위험하다는 등의 경고를 해 주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조 이사는 “C-DAS 기술은 이미 확보된 상태며 자동차와 교통 인프라에 V2X 단말기가 장착되고 북미와 유럽의 의무장착 법제화가 이뤄지는 2019년 하반기 이후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주행분야와 주차분야에서 차간거리유지(SCC), 차선유지지원(LKAS), 후측방경고(BSD), 긴급제동(AEB), 반자동주차지원(SPAS) 등의 DAS 기술을 양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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