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헤럴드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 추가
최종편집 : 2017.12.13 수 12:21
오토헤럴드
기고&컬럼
사라지지 않는 서울모터쇼의 '꼰대문화'
한용덕 객원기자  |  toomuchmgz@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4.06  08:47:35
   
 

해마다 모터쇼는 지적을 받기 마련이다. 모터쇼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과정, 참가한 업체, 그리고 관람질서까지 지적을 받고 이를 바로 잡아가면서 발전하고는 있지만 바뀌지 않는 것이 있다. 이 가운데 모터쇼에 참가한 브랜드 스스로 가치를 떨어트리는 '꼰대문화'는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꼰대는 기성세대를 뜻하는 은어다.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이지 않거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자신만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세대를 말하기도 한다. 안타깝게 이런 꼰대문화가 올해 서울모터쇼에서도 여전했다. 반면, 치밀한 준비와 세련된 진행으로 브랜드의 미래와 가치를 알린 곳도 있었다. 쌍용차와 BMW코리아를 비교해 본다.

기념촬영에 정신 팔린 쌍용자동차

   
 

대부분의 모터쇼는 일반 관람객이 입장하기 전날 프레스데이를 따로 갖는다. 브랜드가 준비한 전시회의 내용을 미리 알려 홍보하기 위해서다. 더 중요한 것은 평소 만나기 힘든 CEO, 제품 개발자 등과 직접 소통할 수 있고 그들이 직접 발표하는 브랜드의 미래 전략, 상품 운용 전략 등을 접할 수 있는, 브랜드 입장에서 말하면 회사를 홍보하고 제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런 기회를 스스로 버리는 브랜드가 있다. 미디어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집안 잔치에 더 열을 올리는 브랜드는 쌍용차다. 올해 모터쇼도 과거와 다르지 않았다. 정해진 순서가 끝나고 난 후 끝없이 이어지는 기념촬영이 대표적인 꼰대짓이다. 노조위원장을 시작으로 회사 임원, 인도에서 온 '귀빈'들이 차례로 나와 기념사진을 찍는다. 

국산차 브랜드의 컨퍼런스에 예외없이 등장하는 '예약석'도 꼰대짓 가운데 하나다. 자신들이 초청한 미디어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자신들이 메인에 앉아 행사를 지켜보는 어이없는 일은 모터쇼에서만 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유명 레이서이자 연예인인 김 모씨가 자신의 SNS에서 산업자원부 장관 방문으로 일반 관람객 입장이 늦어지고, 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드는 민폐(?)를 지적한 것도 되돌아 봐야 한다.

CEO의 자신감이 브랜드 신뢰로 이어진 BMW

   
 

컨퍼런스에서 대부분의 발표자는 프롬프트를 통해 미리 작성된 내용을 보고 읽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김효준 BMW CEO는 날것 그대로의 스피치를 했다. 평소에도 달변을 인정 받고 있지만 수 백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프롬프트의 도움을 받지 않고 발표에 나선 것은 대단한 자신감과 용기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확실하게 전달할 메시지를 미디어에게 전달하고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 것을 보며, 대표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알게 했다. 개인적으로 이날 이후 BMW에 대한 신뢰도가 엄청나게 올랐다. 

대표란 회사의 미래를 이끄는 사람이다. 브랜드의 신제품이 무엇이며 어떻게 나아갈지, 고객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확신에 차 있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적어도 BMW는 꼰대문화로 비판받지 않을 수 있었다. '예약석'이 없어도 모터쇼 프레스데이의 짧은 시간, CEO 한 사람이 브랜드의 가치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다.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은 각 브랜드마다 강조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여전히 소통을 잘 하는 곳과 그렇지 않은 브랜드는 극명하게 갈려있다. 이번 모터쇼에서도 차이는 분명했다. 모터쇼는 참가에 의미가 있는 행사가 아니다. 100만명이 달하는 관람객이 찾는 행사에서 꼰대질을 하는 브랜드는 수십억원을 들이고도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모터쇼의 주인공은 관람객이다.


페이스북
<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부위별 포토]
사진을 클릭하면 더 큰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한용덕 객원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앞트임으로 확 바뀐 토요타 신형 ...
격렬했던 중형 세단 경쟁의 '진짜 승자'
폭스바겐, 아테온 닯은 신형 제타 티저 공개
아직 먼 수소전지차, 지금은 전기차가 답이다
재규어의 재규어 뉴 F-TYPE 출시, 2.0ℓ 가...
승차감 점검, SM6 GDe 비포장길 고속 주행
볼보 XC60, 일본이 뽑은 2017 올해의 차
맥라렌, 10억 짜리 얼티메이트 시리즈 세나 공개


승차감 점검, SM6 GDe 비포장길 고속 주행
우음도는 육지 섬이다. 시화 방조제가 끝이 보이지 않는 너른 들판을 만들었고 우음도를 잇는 바다와 뱃길을 막아 버렸다.... [더보기]
아직 먼 수소전지차, 지금은 전기차가 답이다

아직 먼 수소전지차, 지금은 전기차가 답이다

친환경차 3총사는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 연료전지...
[칼럼] 현대차는 또 기회를 놓치고 있다

[칼럼] 현대차는 또 기회를 놓치고 있다

제주도 동쪽 끝 우도에 전기버스가 들어간다. 이지웰페어...

[기함열전:독일편] BMW VS 벤츠, 럭셔리의 정수

[기함열전:독일편] BMW VS 벤츠, 럭셔리의 정수
내수 자동차 시장에서 독일 브랜드의 영향력은 그야말로 막대하다. 수입차 영역을 넘어 전...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자잔미디어 오토헤럴드|발행 및 편집인 : 김흥식|개인정보 및 웹사이트 관리 : 김아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아영
전자간행물 등록번호 : 동작 가 00003|사업자등록번호 : 108-19-31148| 전화번호 : 070-7382-0066
주소: 경기도 군포시 금당로 33번길 1-401호
Copyright 2011 오토헤럴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utohera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