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대비 효과는 찔끔, 5대 모터쇼도 외면받는다

  • 입력 2017.04.08 08:5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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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전경

완성차 브랜드의 참여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세계 주요 모터쇼에 비상이 걸렸다. 이런 가운데 세계 5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인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에도 불참을 선언하는 브랜드가 속속 나오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오는 9월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는 특히 예상보다 많은 브랜드가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닛산과 인피니티, 피아트, 지프, PSA 그룹의 푸조와 DS, 심지어 알파 로메오도 재정적인 이유로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다. 

IAA는 일부 업체의 불참에도 올해 모터쇼에 유럽, 미국 및 아시아 국가  50개 브랜드가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유럽의 대표적인 대중 브랜드 상당수가 빠지면서 모터쇼의 규모 축소와 위상에는 많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

또한 월드 프리미어와 주목을 끌 만한 모델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IAA를 더욱 곤란하게 하고 있다. IAA는 그러나 "퀄컴, 소니, IBM 등 글로벌 IT 기업이 참여해 전자화되고 있는 자동차의 미래 기술과 트렌드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IAA 관계자는 "올해 모터쇼에 주목을 끌만한 모델이 없다는 것은 유감이다. 각각의 사정으로 불참을 결정했지만 모터쇼 자체에 회의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므로 다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2017 서울모터쇼 전경

공식적 발표는 아직 없지만 볼보자동차와 미쓰비시도 올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람보르기니와 롤스로이스, 벤틀리, 포르쉐, 페라리  등 슈퍼카 브랜드가 파리모터쇼와 디트로이트모터쇼 등에 불참하면서 관람객의 흥미가 반감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7 서울모터쇼에도 포드와 볼보, 피아트 크라이슬러, 아우디, 폭스바겐 등 주요 브랜드가 대거 불참했다. 

업계 관계자는 "엄청난 비용을 들여 모터쇼에 참가하는 것보다는 소비자와 소통하고 판매를 늘리는 마케팅에 주력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하는 브랜드가 많아지면서 앞으로의 모터쇼 규모와 위상이 과거 같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모터쇼의 경우 참가비가 5억원에서 6억원에 달하고 전시장과 도우미, 행사 운영 등에 평균 20억원 이상을 쏟아 붓지만 실제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 홍보 효과는 크지 않다는 불만이 나오면서 '동네 잔치'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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