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살리고 재산을 지키는 자동차 필수품

  • 입력 2017.04.10 10:5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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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에게 자동차는 세컨드 하우스다. 출퇴근, 여가, 취미 등 집 다음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공간이다. 자동차를 꾸미는데 아낌없이 비용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작 필요한 것을 갖추지 않은 자동차가 뜻밖에 많다. 멋지게 꾸미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 유형의 긴급상황에 대비한 필수품을 갖추고 있는지 없는지는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곤혹스러운 상황을 벗어나는데 매우 요긴하게 쓰인다. 방향제보다 중요한 자동차의 필수품을 정리해 본다.

 

스페어타이어와 키트 자동차보험 긴급 출동 서비스가 보편화했다고 하지만 이 서비스가 가능한 보험 상품 가입률은 5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나머지 절반가량의 자동차는 펑크나 나거나 손상을 입었을 때 운전자가 직접 스페어타이어로 교체하거나 수리를 해야 한다.

남의 손을 빌리기 위해서는 만만치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카센터 출장 정비 요금은 평균 4~5만 원. 그러나 스페어타이어가 있고 교체에 필요한 키트가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직접 교체하면 공짜, 펑크가 난 타이어 수리비는 카센터를 가도 지렁이값 5000원이면 해결된다.

 

비상 구급함 전문가들은 비상 구급함을 두 개까지 요구한다. 사고가 났을 때 트렁크 도어가 열리지 않거나 승객실 도어가 열리지 않을 때를 대비해 각각 한 개씩 비치해야 한다는 얘기다.

구급함에는 자동차사고 부상 유형에서 가장 많은 타박상과 찰과상 등에 필요한 응급 처치 약품이 꼭 들어 있어야 한다. 붕대와 알코올 면봉, 지혈제 등이다. 나는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유용한 구급함은 동네 편의점에서도 판다.

 

안전 경고 장비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2차 사고의 치사율은 61%다. 10명 중 4명이 목숨을 잃는다는 얘기다. 일반 도로에서도 일반 사고보다 2배 이상 치사율이 높다. 2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갓길과 같은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는 것이 1순위지만 안전 장구를 이용해 다른 자동차에 위험 상황을 경고해 줘야 한다.

자신은 안전지대로 대피하면서 최소한의 안전 경고도 하지 않는다면 그건 살인행위나 다름없다. 따라서 주·야간 사용이 가능한 불꽃 안전삼각대 또는 안전봉은 자동차에 반드시 비치해야 하는 필수품이다. 요즘에는 LED를 사용하거나 우산형, 심지어 조명 탄급 성능을 가진 장비도 있다.

 

탈출 망치와 소화기 밀폐형 유리가 있는 대형버스에 비치된 탈출 망치는 작은 자동차에서도 유용하다. 충돌 충격으로 전기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문이 열리지 않을 때, 또는 위급한 상황의 다른 자동차를 돕는 데도 사용된다. 가능한 운전석에서 가까운 콘솔박스 등에 비치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올라가면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것이 자동차 화재다. 소방 전문가는 대부분의 자동차 화재는 초기 발견이 가능해 스프레이식 소형 소화기로도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스프레이 타입이기 때문에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손전등, 담요, 여분의 워셔액도 가능한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위급한 상황에서는 평소 소홀하게 봤던 작은 물품 하나가 유용하게 사용되는 만큼, 오늘 당장 트렁크의 잡다한 물건을 걷어 내고 항상 보관해야 할 것들로 채워 놓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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