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비싼 낙서 ‘그래도 예술’

  • 입력 2017.04.17 12:18
  • 수정 2017.04.17 12:24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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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람보르기니 가야드로에 ‘당신 마음대로 낙서를 해 보시오’라고 한다면 사실이어도 큰 용기가 필요 할 것 같다. 우리 돈 3억원이 넘는 슈퍼카에 손을 댄다는 것은 맨 손이어도 부담스럽지 않을까.

덴마크의 한 박물관이 관람객에게 전시된 람보르기니 가야드로를 쇠못으로 긁어도 되고 예리한 열쇠로 황소 앰블럼을 파내도 좋다며 가능한 처참하게 만들어 줄것을 부탁했다.

인도 출신의 영국 작가 S.루시디의 환상소설 ‘악마의 시’ No Man Is An Island(아무도 혼자인 사람은 없다)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 풀이를 하자면 ‘어느 것도 특별하거나 다른 대접을 받을 만한 것은 없다”다.

전시물을 본 관람객들은 람보르기니라고 다를 것이 뭐가 있는데, 그냥 자동차 아닌가? 우리의 행동이 처참하게 망가진 람보르기니를 바라보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주지 않을까?  등등의 의미를 부여했다고. 

이 퍼포먼스로 람보르기니 가야드로의  보디 전체 페인트는 거의 벗겨진 상태다. 덴마크 아로스 오르후스 쿤스트뮤지엄은 오는 9월까지 이 상태 그대로의 가야드로를 전시한다.

그리고 복원하지 않는 조건으로 누군가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그나저나 3억원짜리 자동차를 열쇠로 긁는 기분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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