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시트로엥 CEO 방제 "프랑스 명품 진수 보여줄 것"

“한국에 DS라인 소개”

  • 입력 2012.03.12 18:55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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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비자들에게 샤넬이나 에르메스로 대표되는 프랑스 명품의 진수를 ‘자동차’로도 보여줄 것입니다.”

프랑스 자동차업체 시트로엥의 프레데리크 방제 최고경영자(CEO·49·사진)는 7일(현지 시간) ‘제네바 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프랑스 특유의 가죽 재단이나 인테리어 세공 기술이 자동차에도 그대로 녹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PSA푸조-시트로엥그룹’은 폴크스바겐그룹에 이어 유럽 자동차시장 2위다. 시트로엥은 1919년 설립된 프랑스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로 80여 개국에 진출해 있고 지난해 146만 대를 팔았다. 시트로엥 브랜드는 올 하반기(7∼12월) 한국 시장 상륙을 앞두고 있다.

시트로엥은 한국의 50, 60대 소비자에겐 친숙한 브랜드다. 1990년대 초반 한국 시장에 진출해 상당한 인기를 끌었지만 1997년 외환위기를 겪으며 철수했다.

시트로엥은 올해 국내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를 통해 ‘DS3’ ‘DS4’ 등 DS 라인을 소개할 계획이다. DS라인은 2010년 이후 개발돼 출시 중인 최신 모델이다. 국내 도입 모델로 확정된 DS3는 소형 해치백 스타일로 운전자 개인의 취향에 맞게 맞춤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붕, 보디, 리어뷰 미러, 스티어링휠 등을 운전자의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 패션 분야에서 느낄 수 있는 프랑스 특유의 섬세함을 자동차에서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국내 출시 첫 해 매출 목표를 묻자 방제 CEO는 “한국의 수입차 시장은 아직 규모는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진출 초기에는 매출을 늘리는 것보다 시트로엥의 이미지와 역사를 한국 소비자와 공유하며 바닥을 탄탄히 다지겠다”고 답했다.

30년 가까이 PSA그룹에서 일한 그는 푸조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 책임자이던 2003년 한불모터스를 통해 푸조를 국내에 론칭하기도 했다. 최근 PSA그룹이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에 대해 “현재 두 회사가 접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상의 시나리오”라며 “부품 공급과 기술 등을 공유하며 생산 부문에서 효율성을 내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네바=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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