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분기 매출 늘었지만 영업 이익은 급감

  • 입력 2017.04.27 10:1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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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17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2017년 1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2조 8439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39.6% 감소한 3828억원으로 부진했다.

세전이익(7673억원)과 당기순이익(7654억원)도 각각 26.7%, 19.0% 감소했다. 1분기 글로벌 시장 판매는 전년 대비 6.2% 감소한 64만 1686대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니로의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전체 판매가 12.7% 감소했으며, 중국에서도 구매세 지원 축소와 한·중 관계 영향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5.6% 감소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승용 차급의 판매 확대와 니로의 인기에 힘입어 전체 산업수요 증가폭인 8.3%를 크게 웃도는 13.0%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1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출고 판매는 전년 대비 6.5% 감소한 65만 8332대를 기록했다. (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국내공장에서는 내수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멕시코 공장으로의 생산 이관에 따른 미국 수출 물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37만 7315대를 판매했다. 해외공장에서는 멕시코 공장 생산 확대 및 유럽 시장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판매 둔화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2.2% 감소한 28만 1017대를 판매했다.

매출액은 원화 강세 및 인센티브 증가 등 부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1.5% 증가한 12조 843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증가한 80.8%를 기록했으며, 판매관리비 비율은 글로벌 경쟁 격화에 따른 판촉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증가한 16.2%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9.6% 감소한 382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0%포인트 감소한 3.0%로 집계됐다.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26.7% 감소한 7673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9.0% 감소한 7654억원을 실현했다.

기아차는 올 한해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 봤다. 따라서 신흥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신차 효과 극대화, RV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러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주요 신흥국 경기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는 최근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에서는 1분기 현지 판매가 16.5% 증가하며 전체 시장 성장률인 -0.1%를 크게 상회했다. 이와 함께 다음달 선보일 예정인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의 초기 신차 효과를 극대화해 판매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중국 전략형 소형 SUV ‘K2 크로스’를 상반기 내에 출시하고, 하반기에도 소형 SUV급 신차 및 쏘렌토 상품성개선 모델 등을 잇달아 출시하는 등 고수익 RV 차종의 생산·판매 비중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기아차는 전사적인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적극 돌파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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