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진 심각, 4월 판매 11.3% 급감

  • 입력 2017.05.02 17:2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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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자동차 판매가 내수와 수출 모두 동반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은 65만 6735대로 74만 228대를 기록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11.3%나 줄었다.

내수 판매는 13만 2675대로 13만 9617대의 지난 해 같은 달보다 5.0%, 해외 판매는 52만 4060대로 같은 기간 12.7% 줄었다.

업체별 내수 판매는 현대차가 6만 361대로 지난 해 같은 달보다 1.5%, 르노삼성차는 8702대로 1.9% 늘어난 것을 빼고 기아차(-10.3%), 한국지엠(-15.9%), 쌍용차(8.6%)는 크게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나란히 13.9% 감소했고 쌍용차는 37.1%나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사드 영향에 따른 중국 시장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특히 기아차는 모델 노후화가 겹치면서 당분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쌍용차는 이머징 마킷을 중심으로 판매가 줄면서 해외 판매 실적이 수개월째 부진하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의 4월 수출은 나란히 2.2%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닛산 로그의 북미 수출과 QM6, SM6의 수출 물량이 크게 늘었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그랜저(1만2549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쏘나타(9127대), 아반떼(8265대)가 뒤를 이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와 쏘나타 뉴 라이즈의 투입이 주효하면서 부진에서 완벽하게 벗어난 모습이다.

차종별로는 RV의 인기가 주춤한 모양새다. 승용 모델은 0.1% 감소한 반면, RV 차종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9%나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4월 완성차 판매 현황을 살펴보면 매우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랜저, 쏘나타, 아반떼가 지난 달부터 판매를 받쳐 주면서 현대차 점유율이 급증하면서 시장 지배력이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며 “본격적인 레저 시즌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서 RV 판매가 부진한 것도 면밀하게 살펴 볼 사항”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4월 시장 점유율은 80%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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