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독일 자동차를 겨냥한 독설 'Very Bad'

  • 입력 2017.05.27 08:04
  • 수정 2017.05.27 12:22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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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연합(EU) 지도자를 만난 자리에서 독일 자동차 회사를 맹 비난했다. 트럼프는 독일이 미국 내에서 수 백 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한 것과 관련해 “매우 나쁘다(very bad)"는 표현을 썼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독일 뉴스 매거진 더 슈피겔에 따르면  트럼프는 "독일인은 나쁘다. 매우 나쁘다. 그들이 미국에 팔고 있는 수 백만 대의 자동차를 보면 무섭다"며 "우리는 이것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트럼프의 발언을 원문 그대로 해석하면 독일인을 사악한(evil) 집단이라고 표현한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지만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쁘다'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과 독일의 무역 균형이 매우 불공평하다고 주장한 트럼프는 특정 자동차 브랜드에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슈피겔지는 트럼프의 양국 무역 균형이 불공평하다는 발언과 관련해 EU 집행 위원 장 클로드 융커가가 "독일을 지지하며 자유 무역은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보호 무역주의 입장을 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트럼프는 취임 직후, 멕시코에서 제조돼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에 대해 35% 관세를 부과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수입차에 세금을 부과하겠다는 기업으로 지목된 BMW는 현재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에 생산 시설을 갖고 있지만 미국내에서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제조 시설을 갖고 있다.

한편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GM 등 미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가 유럽에서 철수하거나 크라이슬러 가 피아트 등에 흡수되는 등 체면을 구긴데다 독일산 브랜드의 판매가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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