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포르쉐 배출가스 조작 본격 조사

  • 입력 2017.06.06 08:11
  • 수정 2017.06.06 08:33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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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자동차교통국(KBA)이 포르쉐가 배출가스를 조작 해 온 사실을 상당 부분 확인하고 본격 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KBA는 지난 해 12월, 포르쉐가 일부 모델의 배출가스 저감 장치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잡고 조사를 벌여 왔다.

이번 조사는 이전과 다른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어 결과에 따라서는 강제리콜과 과징금 부과 등의 강력한 조치가 따를 것이라는 현지 전망도 나온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아우디에 이어 포르쉐까지 배출가스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그룹 전체의 신뢰도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는 폭스바겐 그룹내에서 상대적으로 도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는 대표 브랜드다.

KBA에 따르면 포르쉐는 폭스바겐과 아우디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방법으로 배출가스를 조작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스티어링 휠의 조향각을 감지해 실제 운행 또는 실험실 테스트인지를 구분해 배출가스 저감장치 작동을 임의로 설정해 오염물질 인증 배출량을 낮추는 방식이다. 

포르쉐는 특히 스티어링 휠의 조향각을 15도 이상으로 설정해 실제 주행 상태인지를 더욱 예민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전문가는 “스티어링 휠의 미세한 조작까지 감지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KBA 주장에 따르면 포르쉐 디젤 모델도 운전 중 허용치의 2배 이상 오염물질을 배출됐다.

앞서 KBA는 2009년~2013년 사이에 생산된 아우디 A7과 A8에 조작 장치가 있다며 리콜을 지시했다. 반면 아우디와 포르쉐는 KBA의 주장을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한편 우리 정부는 폭스바겐 디젤 사태 이후 벌인 조사에서 포르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것으로 결론을 내려 추가 또는 보완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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