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A 클래스 세단이 3만 달러 이하라면

  • 입력 2017.06.20 11:43
  • 수정 2017.06.20 12:24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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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가 올 겨울 출시 예정으로 있는 A 클래스 세단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벤츠는 최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국 법인 딜러 회의에서 “늦어도 2018년 9월, A 클래스 세단이 미국에 상륙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와 함께 매우 드문 프리미엄 브랜드의 소형 세단으로 GLA 4도어 쿠페보다 작은 이 세단이 3만 달러 이하 가격에 판매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자동차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와 대중 브랜드의 세그먼트 영역은 오래 전 허물어 졌지만 벤츠가 A 세그먼트, 그것도 세단을 내 놓을 것이라는 예상은 많지 않았다.

실내에는 벤츠를 상징하는 디자인 요소가 그대로 사용됐다.

브랜드의 특성상 소형차 수요층이 요구하는 가격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다. 그러나 여전히 고가라는 생각이 들고 확정된 것은 없지만 벤츠가 3만 달러 이하로 A 클래스를 판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준중형 세단의 가격은 대부분 2만 달러 이하다. 따라서 1만 달러의 가격차를 무시하고 3만 달러나 되는 소형 세단을 구매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벤츠라는 브랜드 가치와 A 클래스의 상품성을 보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4월 상하이모터쇼에서 처음 소개된 A 클래스는 소형차 라인업을 8개까지 늘리려는 벤츠 전략의 선봉에 서 있는 모델이다. 기존 해치백 버전에 이어 새로 추가되는 A 클래스 세단은 MFA2 플랫폼을 기반으로 CLA와 유사한 크기로 개발됐다.

파워트레인은 2.0 터보 차저 가솔린과 1.6 가솔린, 1.5 디젤이 탑재되고 고성능 AMG 및 하이브리드 버전으로 구성되고 중국 시장을 겨냥한 롱 휠 베이스 버전도 예상된다. 변속기는 7단 DCT와 6단 수동변속기를 사용한다. 

이보다는 A 클래스 세단이 지금까지 소개된 그 어떤 소형차에도 적용되지 않은 최첨단 기능이 대거 적용된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최근 유출된 실내 이미지를 참고하면 S 클래스급 풀 인스트루먼트 디스플레이와 벤츠를 상징하는 인테리어의 스타일 특징이 가득하다.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은 "소형차 라인업에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 되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A 클래스 세단 테스트 현장에 등장한 디터 제체 회장은 “A 클래스를 포함한 소형차 모델에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로 셀프 운전의 시대를 열헸다”고 공언해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1997년 1세대 W168로 시작된 A 클래스는 2012년 3세대에서 전형적인 해치백 스타일을 갖추게 된다. A 세그먼트에 쿠페 CLA와 SUV GLA가 포진해 있지만 이 차급의 세단 타입은 A 클래스가 처음인 셈, 따라서  벤츠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빈약한 소형차 세단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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