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보다 무서운 비' 철저한 대비와 주의 운전 필요

  • 입력 2017.07.09 08:56
  • 수정 2017.07.11 09:35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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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국지성 폭우가 잦은 장마가 시작됐다. 운전 중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는 베테랑 운전자도 당황할 정도로 위험하고 심각하다. 이럴 때마다 항상 듣는 얘기지만 각별한 주의와 조심운전이 필요하다. 우선은 사전 점검을 당부한다.

타이어 트래드를 통해 마모 상태와 편마모를 살펴보고 동시에 공기압도 점검해야 한다. 빗길에서는 물 위를 미끄러지듯 타고 가는 수막현상으로 제동거리가 늘어나고 균형을 잃는 위험한 현상이 발생한다. 타이어 홈이 깊으면 홈 사이로 물길이 만들어지고 배출이 잘돼 이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공기압도 마찬가지고 워셔액과 와이퍼 상태도 전방 주시에 이상을 주지 않을지 살펴봐야 한다. 전조등이나 안개등 등 등화장치에 전기에너지가 많이 사용되는 만큼 배터리 상태도 점검한다. 배터리는 약 3년이 됐으면 과감하게 교체해야 한다.

앞 유리에 습기가 많이 생기는 만큼 에어컨 점검도 필수다. 빗길에서는 제동거리가 길어지는 만큼 속도를 줄이고 앞뒤 차의 간격을 늘려야 한다. 평상 사에도 앞차와의 거리가 너무 좁아서 위험한 경우가 많은데 비가 올 때는 평소의 두 배 이상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1차로 추월 구간은  피하고 주행로를 달리는 습관이 필요하며, 주변의 큰 차를 피해 시야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비가 너무 많이 내리면 당연히 비상등을 켜고 주변에 나의 위치를 알려 혹시 모를 접촉사고를 피하고 더욱 많이 내리면 안전한 곳에 주차하고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리는 것도 요령이다. 

특히 많은 비가 내리는 날 야간 운전의 위험성은 몇 배로 늘어난다. 국도와 같이 가로등이 없고 따라서 어두운 길의 선두 운행은 더 많은 위험 요소와 맞닥뜨려야 한다. 보행자의 운행도 중요하다. 

낮에는 우산 때문에 시야를 놓칠 수 있고 휴대폰 통화나 사용으로 인하여 더욱 위험해진다는 것도 염두에 두기 바란다. 아이들은 시야가 확보되는 투명우산을 사용하고 꼭 밝은 색 우산과 복장으로 자신의 위치를 밝게 확인시켜줘야 한다. 고령자의 야간 보행은 장마철 삼가는 것이 좋다.

 

주차장은 장마 기간에 가장 조심해야 할 장소다. 하천에 따라 시간당 증가하는 높이가 크게 다른 만큼 한두 시간 내에 주차장이 완전히 물 천지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될 수 있으면 피하되 잠깐 사용이 불가피하다면 자동차 전면이 주차장 입구 쪽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 좋다. 

물에 잠긴 도로를 지나는 것도 요령이 필요하다. 침수된 깊이를 모르면 위험하므로 앞에서 다른 차량의 상태를 보면서 건너야 한다. 같은 차종이어야 안전 여부를 판단할 수 있고 앞차의 머플러 부분에 물이 얼마나 차오르는지를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

고인 물이 머플러를 덮으면 시동이 꺼질 확률이 커지므로 건너지 않는 것이 좋다. 맨 앞에 있는 경우는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자신의 차량 앞바퀴에 차오르는 물의 높이를 보고 참고하면 된다. 바퀴의 60~70%까지 차오르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건너지 말아야 한다. 

침수된 도로를 건널 때는 저속으로 기어 변속 없이 건너야 하며, 또 물결이 발생하지 않도록 천천히 지나가고 에어컨과 오디오 등 전기 장치도 꺼 에너지 분산을 막아야 한다. 물속에서 시동이 꺼지면 다시 시도하기보다는 견인차를 불러야 한다.

계속 시동을 시도하면 엔진으로 물이 유입돼 심각한 고장으로 이어진다. 침수차와 다르지 않은 상태가 되고 수리비가 급증할 수 있다. 장마철 운전은 겨울철 이상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순간의 실수가 큰 재산 손실로 이어지고 안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대비와 주의 운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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