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가 중고차? 中 아우디 여성 비하 광고로 들썩

  • 입력 2017.07.19 08:55
  • 수정 2017.07.19 09:01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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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아우디 광고 하나로 들썩이고 있다. 아우디가 자사의 인증 중고차 사이트를 알리기 위해 제작한 이 광고는 결혼식을 올리는 여성을 중고차로 비유하고 있다.

문제의 광고는 결혼식이 시작되기 직전 신랑의 어머니가 “잠깐 기다려”라고 소리치며 등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식장에 오른 신장의 어머니는 신부의 코와 귀를 만지고 입을 벌려보기까지 한다.

성형 수술 여부를 확인한 신랑의 어머니는 오케이 표시를 하며 되돌아 나온다. 그러나 다시 한번 신부를 노려보고 놀란 신부가 가슴을 가린 후 아우디의 중고차 웹사이트를 홍보하는 멘트로 끝이 난다.

이 광고가 나간 직후,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웨이보 등에서는 여성을 중고차로 비교하고 비하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관련 기사의 댓글에는 성차별주의, 역겨운, 혐오감, 성적 수치, 불매, 쓰레기 기업 등 과격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아우디의 광고는 중고차를 구매하기전 사고나 수리 이력 등 자동차의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여성을 등장시켜 신부의 코와 귀를 잡아 당기고 심지어 가슴까지 강조하면서 중고차로 비유한 것은 상업성이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어머니의 입김이 강한 중국의 결혼 풍습을 비꼬고 광고는 광고일 뿐이라는 네티즌도 있지만 대다수는 아우디가 중국에서 엄청난 수익을 올리면서 저속한 상술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이 압도적이다.

한편 아우디는 지난 3월에도 대만과 티벳 등이 빠진 중국 지도를 썼다가 불매 운동으로 확산한데 이어 이번 여성 비하 광고로 또 다시 곤욕을 치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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