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상생협력 지원 2·3차 협력사로 확대

  • 입력 2017.07.20 10:08
  • 기자명 강기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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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2·3차 협력사의 성장을 통해 자동차 부품산업 경쟁력 향상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는 새로운 ‘선순환 상생협력’ 모델을 제시한다. 현대·기아차가 새롭게 제시한 모델은 소재, 금형 등 뿌리산업이지만 직접 거래 관계가 없는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과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체계 강화라는 양대 줄기가 핵심이다.

이는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1차 협력사 위주의 상생협력 활동들이 1차 협력사 성장에는 큰 성과가 있었으나, 1차사를 통한 2·3차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 유도에는 현실적 한계가 있었다는 점에서, 접근법을 달리한 진일보된 방식으로 주목된다.

현대·기아차는 20일 ▲경영 개선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고용 지원 등 4대 분야에 대한 2·3차 협력사 지원 방안과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관리체계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했다. 4대 분야 지원과 관련, 우선 현대·기아차는 부품산업 내 지원 대상을 현행 300곳 이상의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협력사로도 대폭 확대한다.

상생협력 관리체계 강화를 위해서는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연계한 1차-2·3차 협력사간 상생협력 활동 점검 시스템 구축 및 현대·기아차와 1차사, 2차사가 함께하는 ‘상생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2·3차 협력사의 고용 안정, 일자리 창출, 복지 개선, 기초R&D 역량 제고 등을 지원하기 위한 ‘2·3차사 전용 상생협력기금’(가칭)을 조성한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500억원을 신규 출연해 운용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수혜자인 2·3차 협력사 의견 등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운용 계획 및 방식을 수립할 방침이다. 2·3차사가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에 실질적 지원을 위한 차원이다. 현대·기아차는 2·3차 협력사의 경영개선 자금 지원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2·3차사 전용 자금 대출’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이로써 현행 기존 1차 협력사 지원 규모를 포함해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협력사에 지원하는 총 지원 규모는 73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2·3차 협력사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등을 갖춘 대규모 ‘상생협력센터’(가칭)도 건립한다. 협력사 임직원 대상 교육 프로그램 및 우수 기술 전시회 등의 거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 밖에 현대·기아차는 2·3차 협력사의 지속 성장에 필수 요소인 우수 인재 확보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2·3차 협력사만을 위한 채용박람회 개최 등 고용 지원 프로그램도 신규로 추진한다. 2012년 처음 시행돼 올해 6회째를 맞은 기존 1·2차 협력사 대상 채용박람회는 연간 국내 5곳에서 개최되고 있다.

2·3차사 맞춤형 R&D 기술 지원 등 기초 R&D 능력 기반 구축, 품질·기술 역량 제고 등 2·3차사 글로벌 경쟁력 향상 프로그램도 시행된다. 전후방 연관 효과가 막대한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현대·기아차의 이 같은 동반성장 전략은 완성차-협력사간 상생협력 생태계의 그물망식 활성화로 한국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선순환형 동반성장』은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3차 협력사까지 아우르는, 진정한 의미의 동반성장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며 “한국 자동차산업이 한 걸음 더 발전하고 국가 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긍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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