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등 獨 3사 수십 년 동안 담합 혐의 조사

  • 입력 2017.07.24 13:07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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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에 이어 메르세데스 벤츠까지 배출가스 조작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독일 경쟁감독기관 연방카르텔감독청(FCO)이 BMW를 포함한 3사의 담합 여부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슈피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FCO는 이들 완성차 업체가 지난 수십년 동안 디젤 차량의 배기 가스 측정과 관련된 기술에 대해 논의를 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배출가스를 낮추기 위해 값이 비싼 우레아(Urea) 탱크 대신 저가의 소형 탱크 사용을 협의하고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촉매제인 우레아는 디젤엔진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줄이기 위한 요소수로 SCR 방식의 저감장치에 사용된다. 독일 자동차 회사가 공동으로 만든 애드블루(AdBlue)가 이 요소수의 품질을 관리하고 있다.

FCO는 독일의 주요 자동차 업체가 1990년대 이후 60여개의 관련부서 직원 200여명이 디젤 엔진과 제동장치, 기어 박스, 애드벌르 탱크 등의 크기 등을 정하기 위해 만나 담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담합 사실은 폭스바겐이 제출한 자백서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 자백서에 따르면 폭스바겐과 벤츠, BMW는 자동차 제조 기술과 부품업체이 선정, 디젤차 배출가스 처리 방법 등을 논의하는 비밀 실무그룹을 가동했다.

담합 사실이 드러나면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다임러와 BMW 주가는 2016년 후반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고 폭스바겐도 4.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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