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연이은 악재에도 디젤 투자 늘릴 것

  • 입력 2017.07.27 14:57
  • 수정 2017.07.27 15:51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배출가스 조작 의혹과 영국과 프랑스의 순수 내연기관차 퇴출 결정에도 불구하고 디젤차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디터 제체 다임러 회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각) “자동차 산업이 전기차 시대로 향하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내연기관의 CO2 감축에 노력할 것이며 디젤차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디젤차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제체 회장은 최근 불거진 배출가스 조작 및 담합 의혹과 관련해서는 “여러 이슈가 있지만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벤츠가 여러 악재에도 디젤차를 고수하려는 것은 수익성을 고려한 때문으로 보인다. 대형 SUV와 픽업, 트럭과 밴, 버스 등 부가가치가 높은 차종 대부분이 디젤 엔진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시장의 니즈도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면 유럽 최대 수요처인 독일은 물론 영국과 프랑스가 경유와 휘발유 사용 자동차의 판매를 금지하거나 환경 기준을 강화하고 있어 제체의 구상이 언제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는 지켜볼 일이다. 

다임러는 지난주, 총 300만대에 이르는 디젤 모델의 배기가스 시스템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해 리콜을 발표했으며 곧바로 BMW와 폭스바겐과의 담합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등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한편 다임러의 2분기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한 82만2500대를 판매하고 매출은 7% 증가한 412억 유로(53조원), 순이익은 지난 해와 비슷한 25억 유로(3조원)를 각각 기록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