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폭염에 아이 두고 내리는 끔찍한 사고 없앤다

  • 입력 2017.08.27 10:02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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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폭염에 실내 온도가 90도까지 상승하는 자동차에 아이를 두고 내렸다가 사망으로까지 이어지는 안타까운 사고를 막기 위해 현대차가 새로운 기술을 내놨다. 첨단 동승자 안전 기술 개발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대차는 27일, ‘후석 동승자 알림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후석 동승자 알림 시스템은 주행이 끝난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장치로 최근 증가하는 후석 유아 방치 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이날 볼(ball) 형태의 벨트 클립을 적용해 시트 벨트가 꼬이는 현상을 개선하고 구속력을 높인 ‘유아 상해 저감 카시트’도 함께 선보였다.

후석 동승자 알림 시스템은 차량 뒷좌석에 동승자가 탑승한 경우 차량 내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이를 감지한 뒤, 운전자에게 단계적으로 알림을 제공하는 첨단 안전 신기술이다. 뒷문 개폐 여부를 인식해 클러스터로 단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뒷좌석에 탑승자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인지해 알려주는 장치다. 

뒷문 개폐 여부로 뒷좌석에 사람이 타고 있는지를 판단한 뒤, 운전자가 주행 후 시동을 끄고 문을 열었을 때 클러스터 경고 메시지 및 음성 안내를 통해 1차로 알려주고 운전자가 이를 인식하지 못하고 차에서 내리면, 실내 헤드라이닝(천장)에 장착된 초음파 센서가 움직임을 감지해 동승자 탑승 여부를 판단한 뒤 비상등을 켜고 경보음을 울리고 운전자에게 문자 메시지까지 발송된다.

특히 ‘후석 동승자 알림 시스템’은 유아는 물론 애완동물의 움직임까지도 감지할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두고 있거나 애완동물을 기르는 운전자에게 꼭 필요한 장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내년 중 이 기술을 상용화하고, 향후에는 움직임이 크지 않거나 아예 없는 수면 상태의 동승자까지도 감지할 수 있는 고도화된 기술도 개발해 적용할 계획이다.

 

유아 상해 저감 카시트는 상하 좌우로 자유롭게 회전 가능한 볼 형태의 벨트 클립을 적용해 시트 벨트의 꼬임 현상을 방지하고 충돌 등 위험상황 발생 시 벨트가 유아에 최대한 밀착되도록 해 사고를 예방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유아용 카시트는 차량의 시트 벨트를 연결하는 벨트 클립 부위가 대부분 고정 형태로 되어 있어 벨트가 꼬이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프리텐션이 가해지지 않아 유아가 크게 다칠 수 있다.

그러나 유아 상해 저감 카시트는 볼 형태의 벨트 클립이 자유롭게 회전하며 시트 벨트의 꼬임을 막아주고, 충돌이나 급제동 등 위험상황 발생 시에도 클립이 회전하면서 벨트를 신속하게 잡아주어 벨트가 몸에 완전히 밀착되도록 해 유아의 탑승 안전성을 높이고 상해 위험은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운전자와 주행 상황에서의 안전은 물론 동승자와 주행 외 상황에서의 안전을 지켜주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모든 탑승객들에게 보편적인 안전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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