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은 디젤차 대신 가솔린에 몰방하는 자동차

  • 입력 2017.09.01 11:25
  • 기자명 최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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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신형 4 시리즈 라인업

디젤 스캔들과 환경 규제 강화로 경유(디젤) 엔진의 입지가 좁아지자 완성차 업체들이 휘발유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고 나섰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의 대중화가 아직 멀었다고 보고 가솔린 모델로 시장을 공략하는 모양새다.

BMW는 지난 달 뉴 4시리즈 미디어 시승 행사의 모든 시승 차량을 가솔린 모델로 준비했다. 최근 몇 년간 진행된 BMW의 공식 시승회는 1시리즈부터 X시리즈까지 차종과 차급을 불문하고 모두 ‘d’ 모델, 즉 디젤 차량으로 이뤄졌다.

4시리즈 역시 디젤이 판매를 이끌어왔다. ‘420d 쿠페’와 ‘420d 그란쿠페’가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더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2014년에는 4시리즈 전체 판매량 1504대 중 994대가 디젤 차량이었으며, 2015년은 2657대 중 1647대로 60%를 차지했다. 

그러나 디젤 파동이 있었던 2016년 기세가 꺾이기 시작해 2094대 중에서 1233대로 58%를 기록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1624대 중 795대가 팔려 48%로 줄었다. BMW는 발빠르게 움직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올 상반기 결산자료에 따르면 전체 판매에서 여전히 유럽 브랜드, 디젤차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르노삼성 QM6 GDe

디젤 스캔들로 아우디 폭스바겐을 비롯한 몇 몇 브랜드의 모델 판매 중단이 가장 큰 이유였다. 여기에 정부의 디젤엔진 배출가스 규제 강화와 시장의 신뢰 하락, 그리고 이로 인한 외면까지 더해져 시장 판도가 바뀌고 있는 것도 한 몫을 했다. 

르노삼성차도 강력해진 규제가 적용되는 9월 1일에 맞춰 중형 SUV ‘QM6’의 가솔린 모델을 선보였다. 르노삼성은 가솔린 엔진의 장점인 정숙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소음 차단 기능의 차음 전면유리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으며, 다양한 흡∙차음재를 추가로 보강했다.

QM6 가솔린 모델의 명칭은 ‘QM6 GDe’로, 2.0L 자연흡기 GDI 엔진에 CVT(무단변속기)를 장착해 정숙성을 극대화하면서 부드러운 주행감을 살렸다. 이 조합으로 최고 출력 144마력, 최대 토크 20.4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복합 연비는 11.7km/ℓ다.

르노삼성은 “동급의 중형 가솔린 SUV는 물론, 준중형과 일부 소형 가솔린 SUV보다도 뛰어난 연료 효율을 자랑한다”고 내세웠다. 가솔린 모델 홍보를 위해 국내 언론 대상으로 ‘QM6 GDe’ 별도의 시승 행사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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