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에 추월당한 현대차, 美 8월 판매 급감

  • 입력 2017.09.02 07:44
  • 수정 2017.09.02 07:5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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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 시장 8월 판매가 또 줄었다. 현대차는 5만2507대로 지난 해 같은 달 7만518대보다 25.5%, 기아차는 5만3323대로 같은 기간 1.7% 줄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1803대로 20.4% 증가했다.

현대차 부진은 심각한 수준으로 보인다. 미국에 투입된 9개 모델 가운데 지난해 같은 달보다 판매가 증가한 것은 투싼(9757대) 1개에 불과했다. 주력 모델인 엑센트의 판매는 68.4% 급감했고 쏘나타와 싼타페는 각각 27.0%, 24.4%가 줄었다.

미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나름의 입지를 굳히고 있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선전했다. 제네시스의 8월 판매는 1803대로 지난 해 같은 달 1497대보다 2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아차는 현대차의 월간 판매량을 넘어서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해 같은 달보다 1.7% 감소했지만 주요 시장에서 현대차를 제치고 월간 판매량에서 기아차가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는 K3(현지명 포르테, 1만693대)와 쏘울(1만4151대)이 각각 1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한편, 8월 미국 자동차 전체 판매는 148만4826대로 지난 해 같은 달 151만2626대보다 1.8% 감소했다. 주요 브랜드별로는 GM이 27만5552대로 같은 기간 7.5% 증가했고 포드는 20만9029대로 2.1% 감소했다. FCA도 17만6033대로 10.6% 줄었다.

일본 토요타는 22만7625대로 6.8% 늘었지만 혼다(14만6015대)와 닛산(10만8326대)은 각각 2.4%, 14.8% 판매가 줄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의 부진은 지난 달 시작해 텍사스 휴스턴을 휩쓸고 있는 태풍 하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텍사스는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픽업 트럭의 최대 시장이다. 이에 따라 당초 8월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감소율을 기록했고 특히 이 지역 의존도가 높았던 포드와 램, GMC, 캐딜락, 미쓰비시 등의 타격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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