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느낀 제네시스 G70의 ‘새롭거나 특별한 것들’

  • 입력 2017.09.03 11:19
  • 수정 2017.09.03 11:3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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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3번째 모델 G70이 지난 1일 세계 최초로 미디어에 공개됐다. 바라보거나 만져보는 것 이외의 모든 것이 철저하게 차단된 프리뷰, 그래도 제네시스가 G70에 쏟아부은 노력과 열정의 흔적, 기대 같은 것들은 눈과 귀로 가득 담을 수 있었다.

G70의 겉은 ‘운동선수가 온 힘과 정신을 집중해 화살을 손에서 놓은 그 순간처럼 응축된 에너지가 정교하게 발산되는 때의 긴장감과 아름다움을 담아냈다’라는 제네시스의 설명처럼 곳곳에 날카로움을 숨기고 있다.

대형 크레스트 프런트 그릴 쪽으로 방향을 잡은 주간 전조등, 앞 휀더의 에어 덕트, 아웃 사이드미러를 단단하게 움켜쥔 크롬 베젤과 C 필러의 끝마무리, 잔뜩 치켜세운 트렁크 리드에서 예리한 화살촉이 연상된다.

제네시스가 전국 주요 지역에서 오는 15일까지 운영하는 프라이빗 쇼룸 참가자를 모집하는 포스터에 등장하는 알쏭달쏭한 이미지는 헤드라이트가 품은 주간 전조등이다.

굵고 강렬한 캐릭터 라인과 볼륨이 사용된 후드, 조금은 과장된 앞쪽의 범퍼, C 필러를 과감하게 낮추고 이 라인을 트렁크 리드까지 매끄러게 연결한 루프 라인으로 G70의 본새는 적당한 긴장감 또는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실내의 포인트는 천연 나파 가죽 시트다. 조밀한 것이 일반적인 퀼팅 패턴의 사이즈를 늘려 과감해졌고 촉감도 훌륭했다. 보이는 것만으로도 매우 고급스럽다.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의 특별함은 없다. 시트 냉난방을 조절하는 버튼, 공조장치 다이얼 버튼이 섞여있어 혼잡스럽기도 하고 다루기도 불편했다.

 

적당한 높이의 콘솔은 패널부를 가죽 소재로 마감해놨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 USB 단자는 하나가 보이고 기어 레버의 감촉도 무난하다. 글로브 박스는 키가 있어야 열리고 콘솔박스 용량도 넉넉해 보였다. 공간은 앞뒤 가릴 것 없이 여유가 있다. 다만 2열의 중간과 트렁크는 후륜 구동의 특성상 불편하고 크지 않다.

트렁크 용량은 골프백 기준 2개를 수납할 수 있는 정도다. 제네시스 G70에는 3.3 가솔린 터보 및 2.0 가솔린 터보, 그리고 브랜드 최초로 2.2 디젤이 탑재된다. 이날 공개된 제원은 제네시스 ‘G70 스포츠’의 제로백이 4.7초, 최대 시속 270km를 낼 수 있다는 정도다.

가변 기어비 스티어링(VGR)과 전자제어 서스펜션, 론치 콘트롤,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R-MDPS)’과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  기계식 차동기어 제한장치(M-LSD), 브렘보 디스크 브레이크, ESC 등등 G70이 빠르게 그리고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기능은 풍부했다.

모두가 G70의 가속력과 응답성, 코너링, 핸들링, 제동력, 균형, 험로 탈출 능력을 배가시켜줄 첨단 주행 안정 시스템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파워트레인과 여러 주행 시스템과 더불어 후드와 로우 암 등 주요 부위의 소재를 알루미늄으로 대체해 무게를 줄였고 따라서 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이상의 경쾌한 주행 질감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첨단으로 부를 수 있는 각종 안전 그리고 편의 사양도 즐비하다. 9개의 에어백이 모든 트림에 기본적용되고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후측방 충돌 경고(BCW),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 첨단 주행 지원 기술(ADAS)이 제공된다.

키와 앉은키, 몸무게 등 신체 정보를 입력하면 시트 위치와 스티어링 휠과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위치 등을 최적화해주는 ‘스마트 자세 제어장치,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의 음성인식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의 유용해 보였다.

 

운전 모드를 스포츠로 설정하면 볼스터 높이를 자동 상향하는 ‘드라이브 모드 연동 볼스터’, 코 모드 시 특정 조건에서 변속기를 자동으로 중립으로 놓는 ‘에코 코스팅 중립제어’, 전자식 변속레버(SBW)도 제공된다.

G70의 가격을 보면 제네시스가 경쟁 모델로 지목한 벤츠 C클래스와 BMW 3시리즈는 긴장을 해야 할 것 같다. 2.0 터보 3750~4045만 원, 2.2 디젤 4080~4375만 원, 3.3 터보가 4490~5230만 원부터 시작한다.

C 클래스는 4970만 원, 3시리즈는 4730만 원부터 시작하지만, 배기량과 최고출력, 최대토크, 가속성능 등의 여러 제원에서 G70에 미치지 못한다. 제네시스 G70의 가속 성능은 4.9초로 BMW 328i(5.9초)보다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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