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차] 시속 136km로 달리는 바나나카

  • 입력 2017.09.04 16:14
  • 기자명 오토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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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 부분에 아직 푸른기가 가시지 않은 모습까지 영락없이 바나나와 똑같이 생긴 자동차가 있다. 2009년 미국 미시간에 사는 스티븐 브레이스웨이트가 만든 일명 빅 바나나카는 4인승 좌석에 길이가 6.97m에 달한다.

스티븐은 포드 픽업트럭 1993년산 F-150의 차체를 모두 걷어내고 치킨 와이어와 폴리우레탄 폼, 유리 섬유 등으로 바나나의 골격을 만들어 냈다. 꼭지 부분을 살리기 위해 차체 높이는 3.05m로 설계했고 지붕은 따로 만들지 않았다.

매끄러운 보디에 문이 없어 측면에 만들어 놓은 발판을 밟고 탑승을 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승객석이 낮아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한다. 각 좌석의 앞에는 바나나를 비치할 수 있는 수납공간이 마련돼 있다.

 

사륜구동으로 빅 바나나카에 탑재된 V8 엔진은 최고 136.79km/h의 속도를 냈지만, 연비는 8mpg(약 3.4km/리터)에 불과했다. 고속으로 달리면 후미 쪽이 심하게 흔들리는 단점도 있었다고.

스티븐 브레이스웨이트는 세계 일주를 하기 위해 2년에 걸쳐 빅 바나나 카를 만들었으며 튜닝에 2만5000달러를 들였다. 빅 바나나카는 실제로 영국에도 등장했다.

또 이후에도 여러 모습의 바나나카가 등장했지만, 그의 빅 바나나의 길이와 크기는 넘어서지 못했다. 짐작했겠지만 빅 바나나카는 미 전역에서 열리는 바나나 축제에서 여전히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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