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커졌는데, QM3 판매 줄어든 이유

  • 입력 2017.09.05 09:34
  • 수정 2017.09.05 15:25
  • 기자명 최은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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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소형 SUV 시장은 휴가철인 비수기임에도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의 등장이 컸다. 그런데 시장이 확대된 것에 반해 시장 1위였던 쌍용차 ‘티볼리’와 르노삼성 ‘QM3’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되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 브랜드는 8월 한 달 동안 4187대가 판매됐다. 직전 달인 7월의 4479대에 비해서는 6.9%, 전년 동월 4357대와 비교해서는 소폭 3.9% 감소했다. 7월 판매량 또한 6월 4813대과 비교해 약 300대 가량 판매가 줄었다. 반면, 코나는 7월 3145대를 기록하고는 8월, 4230대가 팔려 소형 SUV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한국지엠의 트랙스 또한 1365대로 전월은 물론, 전년 동월보다 판매가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17일 쌍용차는 기아차 ‘스토닉’ 출시 하루에 앞서 ‘티볼리 아머’를 출시하며 수성에 나섰다. 내외관 디자인 변경 모델과 함께 주문제작형 스페셜 모델 ‘티볼리 아머 기어 에디션’도 선보였다. 소형 SUV 모델의 주요 소비층이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라는 점에서 착안했다. 계약 비율이 40%를 넘어섰지만 출시 이후 놓치지 않았던 1위 자리를 빼앗겼다.

 

‘QM3’는 8월 판매가 1000대 이하로 떨어졌다. 전달에는 1379대를 팔았고, 2016년 8월에는 1096대를 팔았다. 각각 17.2%, 34.2%씩 판매가 급감했다. 시장은 덩치를 키우는 동안 이에 발을 맞추지 못하고, 뒷걸음질을 쳤다. 결국, 소형 SUV 시장에서 꼴찌를 기록했다. 패밀리룩을 적용한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던 만큼 결과는 더욱 뼈 아프다.

‘QM3’의 올해 월 판매는 3월을 제외하고는 계속해서 하락세를 그렸다. 7월 1638대, 6월 1621대, 5월 1531대, 4월 1221대, 3월 1627대를 팔았다. 지난달 3일 부분변경 모델 ‘뉴 QM3’를 출시했지만, 시장의 반응이 기대만큼 열렬하지 못했다. 르노삼성 측에 따르면 해외시장에서의 인기로 물량 확보와 고객 인도가 원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모델의 부진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하반기 판매는 9월부터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 또한 "8월 비수기가 끝나고, 9월이 지나봐야 소형 SUV 시장의 판세가 자리잡을 것"이라며 "9월 성적이 앞으로 시장에서 각자의 위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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