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및 보행사고 사망, 65세 이상 고령자

  • 입력 2017.09.11 11:30
  • 기자명 최정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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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9.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감소 추세에 있지만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의 점유율은 OECD 평균 19.5%(2014년 기준)에 비해서 여전히 2배가량 높아 보행안전수준이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해 발생한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가 50.5%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시간대별로는 오후 4시~8시(9.6%)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어린이 보행사고 사망자는 미취학아동(20명)이 초등학생(15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은 11일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의 40%에 달하는 보행 중 사망자의 특성을 분석,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1714명, 부상자는 4만9723명으로 지난 2012년 이후 매년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2016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4292명)가 전년도(4621명)에 비해 7.0% 감소한 데 반해, 2016년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1795명) 대비 감소 폭이 4.5%에 그쳤다. 특히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사망자 비율(39.9%)도 미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을 포함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19.5%)과 비교해 2배가량 높았다.

2016년 발생한 1,714명의 보행사망자 가운데 고령자(65세 이상) 비율은 50.5%(866명)로 절반을 넘었고, 인구수 대비 사고율에서도 고령자는 인구 10만명당 보행 사망자 수가 12.8명으로 13세~64세 2.1명보다 6배 높았고, 어린이(12세 이하) 0.6명 보다 무려 21배나 높았다.

 

무단횡단은 도로위의 대표적인 안전 불감증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단횡단의 위험성을 잘 알지만 여전히 많은 보행자가 무단횡단으로 인해 많은 사고를 당하고 있다. 2016년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중 41.4%(709명)은 무단횡단 중 발생했으며, 무단횡단 사망자 중 57.6%(408명)는 65세 이상 고령자로 분석됐다.

2016년 발생한 어린이 보행 사망자(38명) 가운데 취학 전 아동이 55.6%(20명)로 절반을 넘었고, 초등학생이 41.7%(15명)를 차지했다. 초등학생 보행 사망자 중에서는 저학년(1~3학년) 비율이 73.3%(11명)로 고학년(4~6학년) 26.7%보다 월등히 높았다. 

안전한 보행에 익숙지 않은 취학 전 아동이나 초등학교 저학년의 보행사망자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의 각별한 주의가 절실하다.

보행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연령별로 다른 특성을 나타냈다. 어린이는 16~18시, 20~30대 젊은층은 00~02시, 40~50대 중년층은 20~22시, 고령자는 18~20시로 조금씩 차이를 보였다. 이는 연령대별로 야외활동이 빈번한 시간대와 관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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